미스 올리브
아테네 여신의 선물, 올리브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지혜의 여신 아테네가 한 도시를 두고 다투다가 인간에게 이로운 것을 선물하는 신이 도시를 차지하기로 했다.
포세이돈은 샘물을, 아테네는 올리브 나무를 내놓았는데, 다른 신들이 아름다운 향기와 풍부한 기름을 주는 올리브 나무가 더 유용하다며 아테네 여신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 뒤 도시는 여신의 이름을 따 '아테네'라고 불렀다.
올리브는 평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대홍수를 피해 노아의 방주에 타고 있던 비둘기 한 마리가 올리브 잎을 물어 왔는데, 노아는 그것을 보고 홍수가 멎었음을 알았다.
그뒤 비둘기는 올리브 가지를 물고 있는 모습으로 평화를 상징하게 되었다.
기름을 뜻하는 Oil의 어원이 올리브일 만큼 올리브유는 고대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올리브 오일을 먹을 뿐만 아니라, 등유로 사용했고, 멋진 몸매를 가꾸기 위해 몸에 바르기까지 했다.
열매는 반찬으로, 잎은 향신료로, 목재는 가구를 만드는 데 쓰였다.
올리브는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12미터 이상 자라기도 하는 푸른 나무다.
지중해는 여름 내내 비가 거의 오지 않아 대부분의 식물들이 마르는데 올리브 만큼은 푸른 잎을 자랑하며, 산불이 난 뒤에도 가장 먼저 싹을 틔울 정도이다.
이러한 강한 생명력은 예로부터 풍요, 활력을 상징해서 그리스인들은 고대 올림피아 제전 우승자에게 올리브 가지로 만든 월계관을 씌워주었다.
심고 8년쯤 되면 열매를 맺으며, 가을이 되면 가지가 휠 만큼 열매가 많이 달린다.
맛은 아주 써서 진한 소금물에 담가 쓴물을 뺀 후 먹는데 그리스인들에게는 우리나라 김치처럼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다.
올리브 열매의 반 정도는 기름 성분이다.
올리브유는 보통 세 등급으로 나뉘며 처음 딴 올리브에서 짜낸 것을 '엑스트라 버진'이라고 해서 최고로 친다.
오래 전 크레타 섬 주민들의 심장병 발생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져 이들의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버섯과 야채, 빵을 올리브유에 적셔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밖에도 올리브유에는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고 해로운 콜레스테롤은 낮춰주는 '올레산'이 풍부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건강식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도 왠만한 가정집에 올리브유 한 병쯤은 다 있을 것이다.
Imagine, John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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