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y Ave Maria, Niña Pastori

부에노(조운엽) 2013. 1. 1. 07:46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캄보디아 추석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달 24일 새벽이었습니다.

그 전날까지 회사 제3공장에서 보름 동안 도난 방지 당직과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를 마치고 본사에 들어와 자는 첫날 새벽 1시쯤 잠이 깼습니다.

평상시 같았으면 바로 일어나 사무실 컴퓨터 앞에 앉았을 텐데 담배 한 대 피우고 이날 따라 캄보디아에 와서 처음으로 더 잤습니다.

4시쯤 일어나 2층 숙소 옆에 있는 사무실에 들어갔더니 1층으로 내려가는 문이 열려 있고 컴퓨터 몇 대가 보이질 않아 사무실 직원이 치워놓은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현지 직원 컴을 들여다보다가 아침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랬더니 직원이 사무실에 도둑이 들어왔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웬걸, 컴을 치운 게 아니고 도둑맞았다니...

 

 

 

 

조사해보니 창고 담 밖에서 함석지붕을 뚫고 도둑님들이 납시었던 겁니다.

사태 파악을 하고 나니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새벽에 사무실에 들어갈 때 아주 방심하고 다녔거든요.

만약 새벽 1시에 깨서 더 자지 않고 사무실에 들어갔으면 도둑님들과 마주쳤을지도 모르는 일 아닙니까.

사무실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데 저와 맞닥뜨렸다면 그냥 도망가지 않았겠죠.

캄보디아에서는 단돈 5불어치를 훔치다가 경찰에 잡혀가면 많은 돈을 내지 않으면 감옥에서 상당히 고생하는 나라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저는 늘 운이 좋은 사람이 틀림없는 것 같아요.

세상에 1년 만에 처음으로 게으름 피운 날 도둑님들이 들다니... ^^

 

 

 

 

 

Ave Maria, Niña Pastori

 

Ave Maria Ave Maria

Dios te salve ay Maria

Ay llena eres de gracia

Y el senor es contigo

Y bendita tu eres

 

Bendita eres y entre todas las mujeres

Y bendito es el Fruto

Ay el fruto de tu vientre Jesus Ave Maria

 

Santa Maria, Santa Maria

Dios te salve Ay Maira

Santa Maria mare de Dios

 

Ruega por nosotros pecadores

Ahora y en la hora,

Y en la hora de nuestra muerte,

Ave Ma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