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y Ave Maria, Niña Pastori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캄보디아 추석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달 24일 새벽이었습니다.
그 전날까지 회사 제3공장에서 보름 동안 도난 방지 당직과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를 마치고 본사에 들어와 자는 첫날 새벽 1시쯤 잠이 깼습니다.
평상시 같았으면 바로 일어나 사무실 컴퓨터 앞에 앉았을 텐데 담배 한 대 피우고 이날 따라 캄보디아에 와서 처음으로 더 잤습니다.
4시쯤 일어나 2층 숙소 옆에 있는 사무실에 들어갔더니 1층으로 내려가는 문이 열려 있고 컴퓨터 몇 대가 보이질 않아 사무실 직원이 치워놓은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현지 직원 컴을 들여다보다가 아침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랬더니 직원이 사무실에 도둑이 들어왔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웬걸, 컴을 치운 게 아니고 도둑맞았다니...
조사해보니 창고 담 밖에서 함석지붕을 뚫고 도둑님들이 납시었던 겁니다.
사태 파악을 하고 나니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새벽에 사무실에 들어갈 때 아주 방심하고 다녔거든요.
만약 새벽 1시에 깨서 더 자지 않고 사무실에 들어갔으면 도둑님들과 마주쳤을지도 모르는 일 아닙니까.
사무실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데 저와 맞닥뜨렸다면 그냥 도망가지 않았겠죠.
캄보디아에서는 단돈 5불어치를 훔치다가 경찰에 잡혀가면 많은 돈을 내지 않으면 감옥에서 상당히 고생하는 나라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저는 늘 운이 좋은 사람이 틀림없는 것 같아요.
세상에 1년 만에 처음으로 게으름 피운 날 도둑님들이 들다니... ^^
Ave Maria, Niña Pastori
Dios te salve ay Maria
Ay llena eres de gracia
Y el senor es contigo
Y bendita tu eres
Bendita eres y entre todas las mujeres
Y bendito es el Fruto
Ay el fruto de tu vientre Jesus Ave Maria
Dios te salve Ay Maira
Ruega por nosotros pecadores
Ahora y en la hora,
Y en la hora de nuestra muerte,
Ave Ma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