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야기

된장 미국 교포 y Wanted, The Dooleys

부에노(조운엽) 2013. 10. 4. 20:55

 

 

아~ 시원해...

오늘도 우정 출연한 샤로니 온냐 친구 안 졸리니 에쎄 누나

 

 

또 짱짱이 님의 비리 ^(^

 

 

장마가 끝나자 찜통 더위로 도시가 푹푹 쪘다.

우리 짱짱이 님이 살고 있는 남영동 옥탑방은 겨울에는 에어콘을 틀어놓은 것 같이 씨원하고 여름에는 날계란도 금방 반숙이 될 정도로 따땃하다.

이럴 때는 늘 가던 은행 피서가 있어 행복하다.

집 근처 국민은행에 가서 번호표를 뽑아 앉아 있다가 차례가 돌아오면 버리고 새 번호표를 뽑아 앉아 있으면서 동네 아짐 엉디도 슬쩍슬쩍 쳐다보고 창구의 이쁜 아가씨들이 욜심히 일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더위가 싹 가신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공휴일이라 은행문이 닫혔다.

그래서 전철을 타고 한강 둔치로 나가려다가 역까지 걸어가는 것도 너무 더워서 근처 다방에 들어갔다. 

   

 

 

늘 잘 웃는 샤로니 온냐

 

 

늘 하던 대로 시원한 엽차를 시켜 두 잔째 마시며 레지 아가씨에게 상큼한 계란 노른자가 들어있는 모닝 커피 안 되냐고 묻는다.

돌아오는 냉랭한 대답...

"짱 오빠는 지금 시간이 몇 신데 모닝 코피를 찾으세용? 얼른 다른 거 시키세용. 엽차만 디따 축내지 마시공..." 

"깨갱~ 그럼 꽁피 한잔 주시게. 꽉꽉 눌러 담으소. 험~~~" 

 

 

 

 

짱짱이 님이 뻑 간 샤로니 온냐의 고혹적인 모습

 

 

그때 마침 문을 열고 들어오는 멋진 샤로니 온냐에게 짱짱이 님 삘이 바로 꽂혔다.

가진 게 시간과 돈 밖에 없는 짱짱이 님은 바로 작업에 들어간다.

"오우~ 아카씨, 넘 아름다워요. 나 미쿡 사는데 아카씨 같은 사람을 꿈에 그려왔어요. 어뤤지 쥬스 한잔 드실래요?"

처음 보는 외간 남자의 작업이 들어오자 당황하여 대답도 못하고 권하는 의자에 얼떨결에 앉게 된 우리의 샤로니 온냐.

 

이어지는 작업 멘트.

"오우~ 소 뷰러플. 혹시 영화배우나 탈랜트 아니신감? 내가 미쿡 아는 사람들 마니메니 있는데 한번 주선해볼까요?" 

"오모낫~ 증말이세용? 근데 아자씨, 사람 볼 줄 아시넹. 호호홍~~~"

 

 

 

 

나가 누구여?

 

 

마침 샤로니 온냐를 만나러 온 에쎄 님이 다방에 들어왔다.

자연스럽게 합석하게 된 세 사람.

연이어 미녀를 두 사람이나 눈앞에 두고 입을 못 다무는 우리의 짱짱이 님.

"캬~ 나 미쿡에서도 요로코롬 뷰러플한 아카씨는 못 봤다요."

 

에쎄 님이 눈을 갸름하게 뜨고 묻는다.

"교포세요?"

"예스, 예스. 나 미쿡 사는 싱글입니당."

LA에 유학중이신 에쎄 누님이 다시 묻는다.

"하이, 하유 두잉? 웨어 두 유 리브 인 어메리커?"

 

 

 

이 아자씨 완존 된장이자나~~~

 

 

당황하며 이어지는 짱짱이 님의 멘트.

"나 정말 미쿡 살아요. 쏘리하지만 잉글리쉬로 스피크하세요."

 

 

 

 

Wanted, The Doole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