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떵통에 빠졌던 가수 이정현의 휴대폰과 '와'
중국 떵통에 빠졌던 가수 이정현의 휴대폰
어린 나이에 영화 꽃잎으로 데뷔하여 '와'와 '반' 등으로 많은 한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이정현이 나름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울 때 중국 공연 중에 실제 있었던 일이다.
영화 꽃잎에서 열연하는 이정현
중국 가 보신 분은 다 아시겠지만 거기 화장실이 우리나라 재래식과는 약간 다르게 일을 본 것이 바로 아래 그대로 있다.
정현 씨도 천사가 아닌 사람이니 일을 보고, 일어나다가 뒷주머니에 꼽아 둔 휴대폰이 거기에 떨어졌다.
이를 어째?
그대로 두고 나오자니 지금 자기 형편에 휴대폰 하나 새로 사는 것도 궁했다 한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서 휴대폰을 쳐다보며 집을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밖에서 스탭 한 분이 '정현 씨, 무슨 일 있어요? 왜 나오려다 말아?'라고 묻는 것이었다.
중국 화장실은 앉아 있으면 머리가 보일 정도로 낮다.
정현 씨가 일어났다가 다시 앉아 안 나오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한 모양이다.
정현 씨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휴대폰이 빠졌어요.'라고 말하자, 그 스탭이 알았으니 일단 나오라고 했단다.
그리곤 이쁜 정현 씨가 소화시키고 난 배설물 위에 빠진 휴대폰을 망설임 없이 손으로 꺼내들고 수돗가로 가서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고 드라이기로 말려 돌려주더란다.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이 휴대폰이 그때 그건데 아직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잘 나가는 연예인들도 어려울 땐 휴대폰 하나 새로 장만할 여유도 없을 때가 있나 보다.
하긴 정현 씨가 한 번 공연하려면 스탭들이 백여 명 된다는데 그 사람들 다 먹여살리려면 엄청 돈이 많이 들 것이다.
재래식 화장실에 떨어진 돈의 액수에 따른 사자성어로 또 한 번 웃어봅시다.
십 원 -> 수수방관
백 원 -> 이런 된장
오백 원 -> 에이 쓰발
천 원 -> 우왕좌왕
오천 원 -> 안절부절
만 원 -> 이판사판
오만 원 -> 일단 잠수
우리 라틴방 카페 회원님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와,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