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Gracias a la vida, Violeta Parra

부에노(조운엽) 2016. 9. 16. 12:47

 

  

 

 

Violeta Parra (1917~1967)

 


비올레따 빠라는 칠레의 저명한 지식인 집안 출신의 시인이자 싱어 송 라이터.
그녀는 멕시코의 옥따비오 빠스, 니카라과의 에르네스토 카르데날과 함께 칠팔십 년대를 대표하는 중남미 시인으로 한때 산티아고 대학 박물관장까지 지낸 민속학자로서 민속 음악을 채집하다 본인이 직접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누에바 깐시온 운동의 대모가 된 민중가수이자 칠레의 반독재 운동가이기도 하다.
사업 실패와 실연의 아픔으로 비극적인 자살을 하여 인생을 마감했다.
 
그녀가 작사 작곡해 직접 반주하며 부른 이 노래는 독재 치하에 신음하는 민중에게 가시밭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로 칠레 민중의 삶의 노래, 혁명의 노래가 되었으며 집에서 거리에서 공장에서 불려졌다.
글쓴이도 남미 곳곳에서 이 노래를 들었는데 볼리비아 국경 고원도시에 머물던 어느 날 새벽, 광장에 울려 퍼지는 이 음악에 감동했던 기억이 있다.
또한 산티아고 데 칠레에서 마약으로부터 주민과 아이들을 보호하자는 한국인 신부님의 평화시위 때도 이 음악이 울려 퍼졌다.  
 
죤 바에즈, 밥 딜런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불렀는데 그녀의 음성으로 부른 것과  아르헨티나의 누에바 깐시온 운동의 기수인 메르세데스 소사가 부른 것이 있다.
 

 

 

 

Gracias a la vida (삶에 감사합니다)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dio dos luceros, que cuando los abro
perfecto distingo el negro del blanco
y en alto cielo, su fondo estrellado
y en las multitudes, el hombre que yo amo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눈을 뜨면 흑과 백을 완벽하게 구별할 수 있는
빛나는 두 눈을 내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높은 하늘에는 빛나는 별을,
많은 사람들 중에는 내 사랑하는 이를 주었습니다.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ha dado el o do que en todo su ancho
graba noche y dia grillos y canarios
martillos, turbinas, ladridos, chubascos
y la voz tan tierna de mi bien amado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밤과 낮에 귀뚜라미와 카나리아 소리를 들려주고,
망치 소리, 터빈 소리, 개 짖는 소리, 빗소리,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이의 그토록 부드러운 목소리를
녹음해 넣을 수 있는 넓은 귀도 주었답니다.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ha dado el sonido y el abecedario
con el las palabras que pienso y declaro
madre amigo hermano y luz alumbrando
la ruta del alma del que estoy amando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생각하고 그 생각을 주장할 수 있는 언어와
소리와 알파벳을 선사하고,
어머니와 친구와 형제들, 그리고 내가 사랑하고 있는 이의
영혼의 길을 밝혀주는 빛도 주었고요.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ha dado la marcha de mis pies cansados
con ellos auduve ciudades y charcos,
playas y desiertos, monta as y llanos
y la casa tuya, tu calle y tu patio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피곤한 발로 진군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나는 그 피곤한 발을 이끌고 도시와 늪지,
해변과 사막, 산과 평야,
당신의 집과 거리, 그리고 당신의 정원을 거닐었습니다.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dio el coraz n que agita su marco
cuando miro el fruto del cerebro humano
cuando miro el bueno, tan lejos del malo
cuando miro el fondo de tus ojos claros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인간의 정신이 열매를 거두는 것을 볼 때
악에서 멀리 떠난 선을 볼 때
그리고 당신의 맑은 눈의 깊은 곳을 응시할 때
삶은 내게 그 틀을 뒤흔드는 마음을 선사했습니다.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ha dado la risa y me ha dado el llanto
as yo distingo dicha de quebranto
los dos materiales que forman mi canto
y el canto de ustedes, que es el mismo canto
el canto de todos, que es el propio canto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내게 웃음과 눈물을 주어
슬픔과 행복을 구별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 슬픔과 행복은 내 노래와 당신들의 노래를 이루었습니다.
이 노래는 바로 그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들 모두의 노래입니다, 모든 노래가 그러하듯
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초코우유 좋은 노래 감사합니다. 가사가 훨씬 와 닿네요. 노래에 담긴 사회적 배경도 알게 되어 재미있구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   09-01

부에노 지금 아사도에 뽀쇼, 찬초 그리고 엔 살라다에다가 삐스꼬에 젖어 가고 있어요. 아~ 아름다운 남미... 님도 즐거운 주말... ^^   09-01

saci 이것... 내가 뻬루방에 올린 건데... 그때는 듣지도 않더만...   09-01

saci 독재에는 맞서서 싸울만한 힘과 정렬을 갖었어도... 자신의 사랑에는 이리 허물어졌구만...... 허물어지는 것... 싫어... 난...... 저 밑바닥까지 내려가도... 다시 일어서야지... 죽을 만큼 아팠어도... 다시 일어나야지...   09-01

부에노 그래요... 누구든 일어나야지... 그토록 삶에 감사하다고 노래 부른 사람들이...   09-01

코스모스 컴 바탕 화면에 아예 깔아 놓고 듣고 있는 사람입니다. (7월 말쯤 '산티아고 생선종류와 가격'에 있는 거요.) 가사와 배경에 대해 궁금했는데, 언제나 좋은 그림, 노래, 해설 고맙습니다. 큰 걸루 추천 한방이요."Gracias!!!"   09-02

서승희 부에노님이 올려준 이전... 메르세데스 소사가 부른 예전 음악도 아주 마니 고맙게 들었는데...가사의 내용이 넘 아름다와서요.   09-02

서승희 사람에겐 다양한 색깔이 있는 듯 해요. 쾌활, 밝음,약간의 슬픔... 뭔가 선에 대한 강렬한 소망,심오함, 저에게도 부에노님에게도 다양함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살진 않았지만... 나머지 시간들 뭔가 뜻깊은 일들 하면서 살고 시퍼요. 누군가 했던 말이   09-02

서승희 기억나는군요. 숫자가 올라가면서 얼마되지 않은 지갑이지만 움켜쥐지 말고 열구요, 입은 닫으라는 말... 이렇게 고운 음악 늘 올려주는 부에노님은 어떤 분일까 참 궁금해지는 군요.   09-02

서승희 모든 사람들이 참 보고시퍼지는 하루였습니다.   09-02

saci 부에노님의 블로그에 가보세요... 부에노님의 색이 거의 다 드러나있어요... 사진도 많구요... 예전의 항해일지도 있고......   09-02

kyoon saci님, 부에노님의 블로그가 어디죠? 좀 가르쳐주세요. 몰래 들어가서 구경 좀 해야지...ㅋ. 일단 추천, 아니 국물 한 국자 드리고... ㅋㅋㅋ   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