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유인 우주선 '맑은 공기 1호'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
한국 최초의 유인 우주선 '맑은 공기 1호'
"여기는 우리나라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 '맑은 공기 1호'를 쏘아올릴 나로도 우주 센터 발사장입니다. 이미 무인 우주선은 여러 번 쏘아올린 우리나라입니다만 이번에는 사람이 탄 우주선을 처음 쏘아올리게 됩니다. 해설은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이신 에쎄 박사님이 해주시겠습니다."
시애틀 우체부 권종상 아나운서의 감격스런 목소리가 전세계로 울려퍼지는 순간이다.
"네, 반갑습니다. 라르꼬마르의 태극권 에쎄입니다, 호호홍~. 우주 정거장에서 우주선은 90분에 지구를 한 바퀴 도는데, 그 90분 중 20분은 러시아 위를 날고 10분은 미국, 10분은 중국, 10분은 아프리카 위를 난다고 합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코리아 통과중'이라는 방송을 듣자마자 우주선 창을 통해 지구를 바라봐도 태평양만 보일 정도로 엄청 작은 나라입니다. 이렇게 작은 나라지만 대한민국은 경제, 국력, 과학으로 세계 60억 인구 중 상위 10% 안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네, 정말 작은 나라가 우리나라로군요. 그렇지만 작은 번데기가 맵다는... 헉~ 죄송합니다. 에쎄 박사님, 계속 말씀해주십시오."
권종상 아나운서의 멘트에 이어 에쎄 박사의 말이 이어졌다.
러시아 우주선에서 훈련중인 이소연 박사와 고산 씨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발전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 중의 하나는 불편함이라는 것입니다. 걸어다니는 게 불편하지 않았으면 자동차가 생기지 않았고, 층계 올라가는게 어렵지 않았다면 에스칼레이터나 엘리베이터가 생기지 않았을 겁니다. 집에 있는 엄마와 대화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30분씩 왔다갔다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면 휴대폰이나 컴퓨터가 생기지 않았겠지요. 내가 불편하고 짜증이 나는 그 순간이 내가 발전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시간입니다."
"네, 에쎄 박사님의 말씀 감사합니다. 그런데 태극권으로 단련되신 분이시라 모든 것이 아름다우신 분이 말씀도 참 잘 하십니다. 하하하."
"네. 제가 미래 미시였던 아가씨 때부터 좀 그랬어요. 호호홍~. 예전 미국에서는 우주인이 방송이나 강의를 하면 반대파들이 계란이나 물을 던지며 데모를 하기도 했답니다. 피같은 세금을 우주에 쓴다는 것이 낭비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주인의 실험 데이터가 당장 현실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지요. 하지만 그때 계란을 던진 사람들과 아리아리 님 주머니에 지금 핸드폰이 있고, 씨엘로 님 자동차에는 네비게이션이 달려있을 겁니다. 또한 그때 물을 던진 잡초 님은 MP3를 귀에 꼽고 음악을 들으며 컴퓨터를 사용하고, 또한 방개 님아는 보드복을 입고 스키를 즐길 것입니다. 그 당시 우주 개발의 노력으로 지금 우리가 이렇게 많은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네, 일례를 또 말씀해주신다면?"
"네, 전자 레인지는 30년 전 우주에서 과학 실험을 할 때 가스 레인지 말고 다른 무언가가 필요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한때 몇 억 원이 넘는 우주 실험 장비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타이타늄 합금도 우주 정거장 건설에 필요한 단단하고 가벼운 금속이 필요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실 이 모든 건 우주인의 미션 수행의 산물로 볼 수 있지요. '우주인이 나랑 무슨 상관인데?'라는 생각으로 TV를 보는 그 순간도 위성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나요?"
"아, 네. 말씀하시는 순간 드디어 우리 기술로 개발된 '맑은 공기 1호'가 우주를 향해 날아가기 위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아, 정말 감격적인 순간입니다."
권종상 아나운서의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가 전파를 타고 전세계에 울려퍼졌다.
발사되고 있는 유인 우주선
한편 우주선 '맑은 공기 1호'에 탑승하고 있는 우리의 샤로니 온냐는 '쌩~ 쌔앵~~~' 소리를 내며 한껏 달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샤로니 대원, 발사 30초 전이다. 이륙 준비 완료 되었나? 오버."
약간 긴장되어 떨리는 목소리의 짱짱이 우주 대장님의 무전 소리가 TV를 통해 흘러나왔다.
"넹~ 쌩~ 쌔앵~~~ 모든 계기 이상 없습니다. 오바."
"오케이바리. 그럼 건투를 빈다. 잘 할 수 있지요? 오버."
"넹~ 너나 잘 하시지 마시지 마시지... 헉~~~ 지송. 지가 좀 긴장이 되어서요. 호호호. 오바. ^^"
"허참~ 헐헐헐~~~ 기내 공기를 우주 모드로 바꾸시오. 오버."
"넹~ 오바."
발사직전 우주선 내의 공기를 우주 모드로 바꾼 샤로니 온냐의 비명 소리가 곧 터져나왔다.
"오마낫~ 관제탑. 기내 공기가 이상해욧! 오바."
"무슨 일인가? 샤로니 대원! 오버."
다급한 짱짱이 대장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샤로니 대원의 답이 급히 터졌다.
"헉~ 공기가... 공기가... 취했나 봐요... 오바."
"무신 소리야? 어이 방개 대원, 맑은 공기 누가 주입했나?"
"넵, 부에노 대원이 푸켓의 맑은 공기를 주입했습니다."
"뭐야? 컴퓨터에 아무 이상 없었잖아. 알콜농도 체크해봣!"
방개 대원이 서둘러 컴퓨터를 검색하며 대답했다.
"애고, 0.049로 나옵니다."
"저런, 썪을... 부에노가 음주 주입을 했단 말이지? 여우같은 것, 그것도 안 걸릴 정도로만... 흐이그... 이걸 우짜지."
우주에서 미션 완수하고 지구로 귀환한 우주선과 우주인
그러는 와중에 우주선에서 샤로니 온냐의 코맹맹이 목소리가 전파를 타고 전세계로 흘러나갔다.
"야~ 짱짱이 옵하! 우리 말이지... 끄윽... 우리 심심한데 뽀...나 한 번할까? 끼룩... 거 말이야 바른 말이지... 푸우~~~ 짱 옵하가... 홍콩 간 배만 돌아오면 다이아 반지 하나 사준다고 꼬시는데... 치잇, 시시하게 그런 거 나 필요... 없거든... 에혀~~~ 우주선이 와 이리 빙빙 도남? 꺼억... 맑은 공기 마시고 시포~~~!"
남미 팝계의 우상 샤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