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베네수엘라 사람들 성 개념
Adicora 까페에서 만난 청년들, 이들은 성에 대해서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15살에 벌써 아이를 가진 이들도 있고 대개 20대 초반이면 결혼한다.
베네수엘라 사람들 성 개념
친구 Y에게
이곳은 성에 대해서 무척 개방적이다.
7살부터 학교에서 성교육을 시키고, 대개 빠르면 20살 전후에 결혼하고, 40살 쯤이면 손자 손녀가 있지.
15살이 넘으면 결혼을 하기도 하는데, 애가 애를 키우는 것도 많이 봤다.
혼전 임신으로 편모가정도 많고, 이혼도 자유로워 20년 넘게 사는 부부가 흔하지는 않은 것 같다.
이혼과 결혼이 일상적인 일이고, 맘에 안 맞으면 그날로 갈라선다.
'성'이라는 것이 이들에게는 인생을 즐기는 한 방법이고,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바람 피운다는 개념 보다는 인생을 즐기는 것이니 누가 뭐라 말도 안하고...
'애인'이 없는 남자나 여자는 '바보'라고 생각하니, 우리와 인식의 차이는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
나 혼자 여기서 지낸다니, 어디가 아파서 혼자 사냐고 묻는 사람들한테 뭔 말을 하겠냐 ?
이혼 사유가 '성격 차이'라기 보다는 '성 격차'...
즉 한 쪽이 상대방을 만족시켜주지 못하면 갈라선다.
흔히 볼 수 있는 베네수엘라 가족의 모습.
대개 아이를 둘 정도 낳아 기르는데 카토릭 국가 답게 낙태 는 하지 않는다.
이곳은 전형적인 macho(마초) 사회이다.
즉 남성 중심 또는 남성 우월 사회라는 뜻이지.
남자는 나가 돈 벌어서 여자를 먹여 살리고, 여자는 남자한테 돈 타서 쓰고 하는 한국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지.
여기선 남자가 돈벌어 여자한테 다 주는 관습이 아예 없다.
역시 여기도 이혼 할 때는 많은 돈을 위자료로 준다.
아이 양육권은 대개 엄마가 갖고, 위자료 줄 형편이 안되는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조용히 사라진다.
가난한 사람들은 이혼이고 결혼이고 하는 형식이 없이 그저 자기들끼리 눈 맞으면 같이 살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한다.
각자의 아이들, 어머니가 다르거나 아버지가 다르더라도 별 문제 없이 가족으로 잘 지낸다.
내 눈에는 낯선 모습이지만 여기서는 그것이 일상화 된 풍경이니 말할 꺼리도 안 된다.
여자들 옷차림과 관련해서, macho사회의 사회적인 특징인지는 잘 모르지만, 여자들 대부분 자신들 몸매를 드러내는데 인색하지 않다.
나를 봐 달라는 뜻이겠지...
성격적으로는 아주 싹싹하고 시원시원하고, 물론 수줍음 같은 것도 있고 하지만, 쓰잘데 없는 콧대 같은 것은 없는 것 같다.
여자들 치장은, 다른여자들 보다 더 예쁘게 보여야 하는지 모두들 귀걸이, 반지, 목걸이 같은 장신구를 5살 전후부터 하기 시작한다.
할마시들도 예외 없이...
화장은 그리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옷은, 제복을 입은 몇몇을 빼고는 일상복은 전부 다, 모두 다 몸매를 드러내는 옷을 즐겨 입는데 개중에는 속이 비치는 옷들도 잘 입는다.
언젠가 아래 위 할 것없이 꽉 끼는 옷을 입은 여자가 말을 걸어오는데 나는 눈 둘 데가 없어 쩔쩔 맸다.
여기서는 말할 때 상대방 눈을 봐야 하는데...
어쨌든 이곳 남자들이나 여자들을 알고 지내는데는 문제가 없다.
한두 번만 봐도 다 친구(amigo)니까...
사교성이 풍부하다고나 할까, 아주 개방적인 마음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과 음악은 떼어놓고 생각 할 수 없을 정도다.
하루종일 쏟아지는 라틴음악의 빠른 박자는, 한참 듣고 있으면 머리에서 쥐가 날 정도다.
장거리 여행 할 때 음악 크게 트는 차 탔다가 고역을 치른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여기 사람들은 더 크게 틀라고 하고 따라 흥얼거리지를 않나, 앉은 채로 몸을 살짝 살짝 흔들고, 깨어 있는 동안에 음악을 안 들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지...
하지만 음악과 함께 사는 이곳 사람들은 얼굴에 그늘이 없다.
항상 웃고, 항상 어깨를 들썩이고...
배울만한 일이다.
자기 자신이 즐겁게 산다는 것은 인생의 성공에 가깝게 가는 길인 듯 싶다.
인생의 성공은 그리 먼데 있는 것 같지는 않구나.
사람 사는 곳은 그리고 산다는 것이 이곳이나 한국이나 다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여기가 좀 더 느슨한 사회라는 점이 다르다.
그래서 여기가 내 마음에 든다.
이만 줄인다...
출처 : 세계 속의 블로거 베네수엘라 스페인어 님
칠레 이민자의 날에 공연하는 이민자
그런데 베네수엘라 의상 맞나? ^^
베네수엘라의 보석
Soledad Bravo
Paloma Neg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