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엔n

오산 번개 모임 후기

부에노(조운엽) 2010. 3. 7. 10:44

 

 

 

한국의 봄과 함께 정성스레 준비한 알젠의 봄 님의 번개 상

 

오산 번개 모임 후기

 

 

한국의 봄과 함께 알젠의 봄 님 댁에서 모두 열 분이 만났습니다. 서로 처음 보는 분들도 여럿 됐지만 정말 화기애애하고 즐거웠습니다. 이야기하고 웃느라 맛있는 음식도 변변히 못 먹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산띠아고 데 칠레 그리고 리마와 삐우라에서의 번개 모임을 돌이켜 보며 남미 이야기 꽃을 피웠고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글만 잘 쓰시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도 재미있게 잘 하시는 무늬만여우공주 님의 재담에 함박 웃음들이 되었고, 멋쟁이 님과의 관계를 잘 모르시는 회원님에게 한참 뜸을 들이시다가 '그러니까 아르헨티나 이민 수기에 나오는 악역 멋쟁이 님이 아이들 아빠가 된다'는 말씀에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수십 만 명의 네티즌들이 클릭했던 알젠의 봄 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여행기가 화제가 되어 글도 잘 쓰시고 남미 문화에 중독된 이야기들에 이야기 꽃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들이 이어졌습니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안개 님이 일찌기 에쿠아돌과 뻬루에서 국악 공연을 했고 지금은 기획자로 활동한다는 이야기에 모두들 자기 일같이 기뻐했습니다. 차분하게 말씀도 얼마나 잘 하시는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느라 젓가락 들 시간이 별로 없었다니까요.

 

말을 나누다 보니 새삼 인연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는 것들을 실감했습니다. 씨엘로 님과 무늬만여우공주 님이 아르헨티나 87년 이민 동기셨고, 무늬만여우공주 님과 아미가 님이 황순원 님의 제자시라는데 지심행 님 역시 같은 문하이십니다. 충남 성환 053 탄약창에서 군대 생활을 했다는 성지 님, 그곳에서 탄약창장을 하셨다는 알젠의 봄 님 아버님 그리고 저 역시 거기에서 3개월 동안 파견 근무를 했던 인연들이 있었습니다.

 

청주와 대전에서 일 마치자 마자 부리나케 찾아오신 프랭키 님과 아취 님 또한 분위기를 업되게 하는 장단을 종종 맞춰주시면서, 우리는 아무런 조건 없이 한 가족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 못하신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다음 주 토요일쯤 뻬루에서 업무차 잠시 귀국하시는 잡초 님을 뵙기 위해 일산에서 다시 한 번 번개 모임을 갖을 예정입니다. 이번 오산 모임에 참석했던 분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싸부님 지심행 님과 아직도 짱짱하신 남영동 옥탑방 짱짱이 님 그리고 서울 모임에는 꼭 참석하시겠다는 우리 카페 군번 1번이신 조안나 님 등이 자리를 같이 할 예정이오니 시간 내실 수 있는 분들은 많이 참석하셔서 즐겁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많이 드시지도 않으면서 음식 앞에서는 늘 배고파 부대이신 무늬만여우공주 님과 아미가 님

 

 

회원님들을 위해 열심히 고기를 굽고 계신 알젠의 봄 님

사진 좌측으로 안개 님, 아취 님, 프랭클린 님, 씨엘로 님 그리고 성지 님

 

 

누가 뭐라 하든 뻬루와 한국에서 정말 열심히 살고 계시는 무늬만여우공주 님과 국문과 동기이신 아미가 님

  

 

한국이라 어찌 할 수 없이 검은색으로 염색한 영감 ^^

 

 

남미 여러 나라에서 직접 국악 공연을 했고 기획도 하는 안개 님

당연히 카페 회원 Rail Art 박우물 님과도 친분을 갖고 있는 모양이다.

 

 

부안과 청주에서 갖고 온 귀한 곡주들을 권하고 있는 안개 님

차분하고 조리있게 말도 잘 하시더이다. 

 

 

여기부터는 성지 님 작품

 

 

꽁주 님 잉끼는 하늘을 찌를듯... ^^

 

 

미소가 저리 아름다우시니...

 

 

 

밤의 실루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