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야기

지치지 않는 선수 y 청춘, 산울림

부에노(조운엽) 2013. 1. 25. 11:37

 

 

 

지치지 않는 선수 ^(^

 

 

동네 야구에서는 공 잘 던지는 사람이 치기도 잘 친다.

한국 야구의 전설 최동원 투수나 미국 메이저 리그의 강타자 추신수 선수도 고등학생 때는 투수에 4번 타자로 만능선수였다.

 

 

 

 

오래전 용산 골목에서 동네 야구판이 벌어지면 짱짱이 님이 단연 짱이었다.

투수로 4번 타자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용산에서 소문이 자자했던 짱짱이와 그 동네 멤버들이 선린상고 야구부와 친선게임을 벌였다.

감독은 북한산에서 유명했던 단풍 님이 자원봉사로 멤버들을 이끌었다.

초반에는 대등한 경기를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기본기가 탄탄한 선린 선수들이 리드했다.

 

 

  

 

짱짱이 투수가 계속 안타를 맞자 단풍 감독님이 마운드에 올라가서 투수 교체를 알렸다.

"아무래도 내려와야겠다."

"감독님, 저 아직 지치지 않았는데요?"

"알아, 근데 수비수들이 너무 지쳤거든!"

 

 

  

 

 

 

 

 

청춘, 산울림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영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