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야기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 ^(^
부에노(조운엽)
2017. 3. 18. 07:44
부에노스아이레스 레꼴레따 부근의 한 까페떼리아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 ^(^
아취 님이 오래전에 남미 배낭 여행 중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까페떼리아에 들어갔다.
손님들이 많이 앉아 있었다.
모사에게 비노(와인)를 한 잔 시키며 장난삼아 손님들에게도 전부 한 잔씩 따라주라고 했다.
손님들이 좋아서 입을 못 다물었다.
아취 님은 모든 손님에 건배하자며 살루드를 외쳤다.
모두 맛있는 비노를 주욱 들이켰다.
그곳에서 활짝 웃는 친절한 모사
잠시 후 또 한 잔을 더 시키며 역시 손님들에게도 한 잔씩 따라주라고 했다.
손님들은 열광하며 아취 님과 건배했다.
술은 후래자 삼배는 아니더라도 앉은 자리에서 석 잔은 마시고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한 잔 더 시켜 손님들과 화기애애하게 살루드를 외치며 기분 좋게 마셨다.
이제 세뇨리따, 세뇨라 뿐만 아니라 그곳에 앉아있는 세뇰들도 거의 광적으로 아취 님을 좋아하게 됐다.
생각해 보라, 이 세상 어디에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술을 석 잔이나 대접하는 일이 있겠는가?
술집 골든벨을 쳤다거나, 로또에 당첨됐으면 모를까...
좋아서 입을 못다무는 세뇨리따
비노 삼배에 기분이 좋아진 아취 님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20뻬소 짜리 아르헨티나 지폐를 내밀며 말했다.
'자, 내가 마신 술값은 내가 낼 테니 여러분도 자기 마신 술값은 각자 냅시다.'라며 뒤도 안 돌아보고 총총히 사라졌다. ^^
Aun existe amor, Celine D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