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야기
곰보에 양갈보라니! ^(^
부에노(조운엽)
2011. 11. 13. 10:45
곰보에 양갈보라니! ^(^
우리의 훈남 짱짱이 님이 예전에 명동에 있는 한식당에서 알바하다가 조폭 두목 같은 사람에게 조 터진 적이 있다.
남영동 짱깨집에서 일한 거는 이미 다 아는 사실이고 그때의 노하우를 살려 식당에서 욜씸히 서빙을 했다.
하루는 가게 앞 명동 나이트클럽 기도 아저씨와 댄서 아가씨 두 명이 늦은 점심을 먹으러 왔다.
눈빛이 예사롭지 않고 체격이 건장한 기도는 깍두기 머리에 팔뚝에도 문신이 보였다.
우리의 짱짱이 님이 상냥하게 두 손을 모으고 주문을 받았다.
기도는 곰탕을 시켰다.
키도 크고 늘씬한 댄서 아가씨들은 갈비탕을 시켰다.
짱짱이 님이 물었다.
"곱빼기입니까 보통입니까?"
"음, 나 보통."
두 아가씨도 보통으로 달라고 했다.
인사를 공손히 하고 짱짱이 님은 주방에다 대고 큰소리로 외쳤다.
"여기 13번, 곰보 이 거, 갈보 양 거요!"
순간 깍두기 머리의 눈빛이 돌아갔다.
아가씨들 또한 눈에 쌍심지를 켜며 욕을 하고 달려들었다.
"띠바~ 너, 방금 뭐라 말했어?"
어안이 벙벙해진 짱짱이 님은 더듬거리며 말했다.
"곰탕 보통 하나와 갈비탕 보통 두 개 시키지 않았습니까?"
기도가 짱짱이 님 싸대기를 후려치면서 말했다.
"이 짜샤, 어따 대고 말 함부로 해. 곰보에 양갈보라니..."
이를 어쩌나, 기도 아저씨 얼굴을 보니 약간 얽었다. ^^
울고 싶어라, 이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