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야기

스페인어 까막눈의 굴욕 y Besame mucho, Luis Miguel

부에노(조운엽) 2012. 3. 17. 18:39

 

 

스페인어 수업중

 

 

스페인어 숙제

 

 

 

리마 미국 문화원에서 스페인어를 공부할 때 이야기다.

두어 달 공부하다 보니 재미도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살인적인 동사 변화에 머리에서 스팀이 나올 정도였다.

연휴가 낀 날 아리따운 스페인어 강사가 따레아(숙제)를 내주었다.

그동안 배운 실력으로 스페인어로 된 책을 아무 거나 한두 페이지 보고 소감을 적어내라고 했다. 

단풍 님과 나는 숙소에 있는 노란 책을 보고 같이 따레아를 했다.

 

 

 

 

단풍 님은 '이 책은 주인공만 많고 형식이 너무 단순하네.'라고 말했다.

나도 한마디 거들었다.

"저도 마찬가지네요. 두껍기만 하고 통 재미가 없어요."

 

 

 

 

거실에서 지심행 님의 예쁘지만 큰 목소리가 들렸다.

"붸노! 여기 있던 전화번호부 책 못 봤니?" 

 

 

 

Besame mucho, Luis Migu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