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암환자 웃기고 즐겁게 하는 치료견 효과 만점
어린이 암환자 웃기고 즐겁게 하는 치료견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있는 유일한 종합병원에서는 어린이 암환자를 돕는 자원봉사자의 치료견들이 맹활약중이다.
병원의 자원봉사자 베로니까 빠르도의 개 랜스로뜨와 주시는 암에 걸린 어린이들에게 몸을 비비고 앞발로 쓰다듬는 등 적극적 위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베로니까에 따르면 이 개들은 우울한 어린이 환자들, 특히 증세가 가장 중증인 환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활기를 불어넣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어린 환자들은 때로는 밥도 안 먹고 약도 안 먹고 의사의 말에 대꾸도 하기 싫어합니다. 엄마들이 찾아 오지 않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럴 때면 매주 수요일 이 개들이 방문해서 아이들이 웃고 말하게 해서 다시 삶의 끈을 이어주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것.
특히 최근에 숨진 7세 소녀 '다나'는 매주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리며 개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베로니카 파르도가 이 일을 한 것은 2005년부터이며 주로 항암주사를 맞기 직전 이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과 병원 안뜰에서 놀아주는 봉사를 해왔다.
그 이후 이 병원 통계상으로는 수요일에 항암주사를 맞은 어린이 환자들 중에는 주사 후유증이나 증세 악화로 비상대기하는 인원 수가 현저히 감소했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어린 환자들의 아드레날린 분비량이 증가해서 화학요법의 부작용을 줄여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따라서 이 병원에서는 빠르도 부부가 기르는 18마리의 개들을 어린이 병동의 병상에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금은 암으로 죽어가는 8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개를 어루만지거나 껴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