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야기

정말 재수 옴 붙은 프놈펜 미키 마우스 y Child in time, Quidam

부에노(조운엽) 2017. 3. 31. 20:41






꿈을 꿀 수 있다면, 당신은 그것을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생쥐 한 마리에서 시작되었다. - 월트 디즈니 




미키 마우스는 수컷 쥐를 의인화한 캐릭터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나 각종 미디어 믹스에 등장하는 월트 디즈니 회사의 심볼 캐릭터이다.

대체로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있어 무슨 일을 당해도 다시 일어서고, 남을 배려하는 세심한 면도 보인다.

정의감이 강하여 누군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말리고, 싫어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태도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난다.

장난치기 좋아하는 면이 있어 은근슬쩍 도널드에게 장난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덤벙대서 무언가 잘 잊어버리는 경향이 많아 꾸지람을 듣는 경우가 많다.

1928년 증기선 윌리로 데뷔한 이래 지난 구십여 년간 애니메이션 장르 자체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현재 디즈니 캐릭터 산업 수익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대중 미디어 예술이 배출해낸 전무후무한 슈퍼스타다.


미키 마우스의 디자인은 구십여 년 동안 내외부적으로 조금씩 바뀌어 왔다.

성격도 큰 변화를 겪었다.

미키는 본래 성격이 급하고 장난이 과해 일견 폭력적일 정도로 과격한 캐릭터였으나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은 뒤 점점 부드러워졌다.

특히 미니 마우스, 도널드 덕, 구피 등 소위 ‘미키 마우스 패밀리’라고 하는 디즈니 캐릭터 브랜드의 수장이 되면서부터는 ‘상냥하고 친절하며 유쾌한 미키’로 완전히 변모하게 되었다.


미키 마우스가 미국에 얼마나 거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실감하고 싶다면 미국 저작권법을 보면 된다.

1998년, 디즈니는 어마어마한 로비를 통해 ‘저작권 보호 기간 연장법’을 통과시켰다.

덕분에 디즈니는 2003년까지였던 미키의 저작권 보호 기간을 20년 연장할 수 있게 되었다.

미키와 함께 다른 디즈니 소유 캐릭터들의 저작권 보호 기간도 어물쩍 연장받으면서, 해당 법은 ‘미키 마우스 법’이라고 불리며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디즈니가 미키 마우스를 놓지 못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십조 원이 넘는 규모의 디즈니 캐릭터 산업에서 미키가 차지하는 지분이 50%가 넘는다고 한다.

사실상 미키가 디즈니를 먹여 살리고 있는 셈이다.







캄보디아 쥐는 대체로 잘 먹고 잘사는 편이다.

캄보디아 국민 소득이 형편없이 낮지만, 더운 나라 특성상 어디 가나 음식, 과일 나부랭이 등 먹을 게 지천으로 널려 있다.

그런 좋은 나라에서 사는 생쥐가 우리 집에 일 년 동안 세 번 들어왔다.

서생원과 같이 살고 싶지 않아 쥐를 잡거나 쫓아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느 날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집안에 먹을 게 보이질 않아서였나 보다.

먹다 남은 음식은 다 냉장고나 냄비 안에 들어 있고 감자, 양파, 마늘 정도만 선반에 올려놓으니 먹을 게 없어 제 발로 나간 모양이다.

그래서 쥐가 들어와도 별걱정을 하지 않는다.

먹을 거 정리만 잘해놓으면 새앙쥐가 배고파서 제 살길 찾아 나가니 말이다. 







그런데 정말 억세게 재수 없는 생쥐를 봤다.

새벽에 일어나 보니 거실 화장실에 새앙쥐가 대걸레에 맞아 돌아가신 것이다.

전날 아침 화장실 거름망이 뒤집어져 있어 무슨 일일까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이놈이 들어왔다가 집안에 먹을 게 없으니 도로 나가려다가 여의치 않아 세워둔 대걸레에 올라가다가 걸레가 자빠지면서 제 목을 쳐 즉사한 모양이다.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제 먹을 거 걱정할 일이 없는 나라에서 정말 재수 옴 붙은 미키 마우스였다.

삼가 명복을... ^^




 

Child in time, Quid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