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적응 노하우, 일주일 전부터 체내시계를 조절하라
미쵸~!
그저께 내 안의 미소 천사이신 고모님 가족을 만나 대학로에서 맛있는 식사 대접을 해드리고 고모님 댁에 가서 잤다.
그리고 새벽에 사진 작업을 하려는데 컴에 깔린 사진 복사 시스템이 안 맞는 것 같아 내 사진 디스켓을 찾아보니 안 보여서 작업을 못하고, 어제 카페 회원인 주홍단 님이 우리 만나러 거제에선가 올라온다 해서 알젠의 봄 형이 사는 오산으로 향했다.
며칠전 오산 모임할 때 그 근처에 사신다는 무늬만여우공주 님께 연락 안 드렸다고 지천을 들어 전화를 했더니 바로 오신다고 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헤어진 후 알젠 형 집에서 둘이 자고 새벽에 일어나 사진 작업을 하려고 가방을 열어보니 안 가지고 온 줄 알았던 디스크가 책갈피에서 나오고 이젠 USB가 안 보인다.
에고...좀체 뭐 안 흘리고 다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뭔 일이래?
어제 고모님의 여학생 때 사진을 내 카메라에 담아왔고 종로 포장마차, 인사동 이천 원짜리 황태 해장국집 사진 등 작업할 게 몇 꼭지는 될 텐데...
할 수 없이 하루에 글 하나 안 올리면 목에 가시가 낀 것 같이 허전한 사람이니 이번 여행하면서 글 쓰려고 생각했던 몇 가지 중에 시차적응에 관한 걸 올립니다.
배 탈 때 대양 횡단을 자주 했었는데 항해하면서 선내 시간을 현지시간에 맞추게 된다.
그러다 보면 며칠 전에는 아침이었는데 이젠 점심이 되는 등 체내 리듬이 깨져 피곤하게 된다.
그런데 비행기로 빠르게 움직이다 보면 시차 적응이 더 큰 문제로 대두된다.
글쓴이가 다시는 한국으로 안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던 핑계 중의 하나도 이 넘의 장기 비행의 어려움이었다.
어떻게 하면 시차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
글쓴이의 오랜 경험에 비추어 보면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남미에서 태평양을 횡단하여 한국으로 오는 것처럼 서쪽으로 비행할 때는 시차가 생기더라도 시간을 버는 것이니 그리 피곤하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그 반대로 한국에서 태평양을 거쳐 남미로 갈 때가 문제이다.
이 경우에는 피로를 풀고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차 적응이 쉽지 않다.
따라서 일주일 전부터 서쪽으로 비행할 때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동쪽으로 갈 때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비행기를 타면 그때부터는 도착할 현지 시간에 맞추어 자고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비행기의 소음이나 주위 사람들이 신경 쓰인다면 수면용 안대와 귀마개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커피나 차 등 카페인이나 물을 종종 마시고 자주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기내식은 현지 시간에 맞추어 제공되기 때문에 입맛이 없어도 조금이라도 먹어두는 것이 체내시계가 시차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목적지에 낮에 도착했을 경우 피곤하다고 낮잠을 자면 밤에 잠이 안 오고 피로회복이나 시차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므로 주위 관광이나 산책을 하여 체내 리듬을 현지시간 대에 맞추도록 해야 시차적응을 빨리 할 수 있다.
밤에 도착했다면 그대로 현지시간 대에 맞추어 생활하면 된다.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는 샤워를 하거나 술을 약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2~3일 정도의 짧은 여행이라면 다소 불편하더라도 출발지 시간대에 맞추어 생활하면 돌아왔을 때 빨리 적응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