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종상 님의 시애틀 우체부를 읽고
우리 카페에 글을 올려주시는 권종상 님이 쓴 시애틀 우체부를 읽어봤다.
삐우라 사시는 유빈 님이 내가 뻬루 올 때 이 책을 꼭 사오라고 부탁한 연유도 있었지만 나는 무조건 사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침 씨엘로 님이 서울 갔다 오신다는 말씀을 듣고 이 책을 부탁했다.
며칠 전 천안에 나갔을 때 서점에 들러봤는데 책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라 구하질 못했었다.
우선 책이 아주 잘 만들어졌다.
그리고 글을 읽어보니 참 재미있게 잘 쓰여졌다.
그래서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카페에서 봤던 글이지만 새롭게 다가왔다.
남의 나라에서 살아 본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들이 절제있게 잘 쓰여졌다.
물론 아주 여러번, 울컥하는 감정 때문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목이 메었다.
이민 초기에 정체성을 못 찾아 몇 년을 방황하면서 아버님께 반항하는 모습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었고, 그것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면서 남의 나라에서 가족과 이웃 간에 인정 받고 사랑 받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아주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
그래, 권 형이 가슴으로 쓴 이 책은 사랑과 감동이 있고 또한 대단한 열정이 있어.
한국을 뛰어넘고 세계를 꿈꾸는 사람들이 읽으면 반드시 본전 이상은 찾을 거라는 믿음이 가는 책으로 강추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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