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전 대통령 Néstor Kirchner 사망
네스또르 끼르츠네르(60)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간) 사망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끼르츠네르 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남부 엘 깔라파떼 시에 머물던 중 갑작스럽게 심장발작 증세를 보여 이날 오전 8시 15분경 병원에 입원했으나 사망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의료진의 말을 인용, 끼르츠네르 전 대통령의 사망원인을 심장마비라고 전했다.
끼르츠네르 전 대통령은 지난 2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경동맥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으며, 휴식과 요양을 겸해 부인인 끄리스띠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과 함께 이번 주 엘 깔라파떼 시를 찾았다.
지난 2003~2007년 집권한 끼르츠네르 전 대통령은 현역 연방하원의원이자 집권 정의당(PJ) 대표로 국정을 배후에서 조종해오며 막후 실권자로 통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대신해 내년 10월 대선 출마가 유력시되기도 했다.
끼르츠네르 전 대통령은 또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루어진 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을 맡아 콜롬비아-베네수엘라 단교 사태 해결에 기여하는 등 뛰어난 외교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한편 끼르츠네르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 남미 지역 정상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특히 룰라 대통령은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면서 끼르츠네르 전 대통령의 사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남미국가연합 순번 의장국인 에콰도르도 기구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해 끼르츠네르 전 대통령의 사망에 애도를 표시하고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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