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람들의 웃음과 유머 감각
캄보디아 사람들 장점 중 하나는 잘 웃고 유머 감각이 대단한 것이다.
캄보디아 말을 조금 알아들으면 그들이 말할 때마다 매번 얼마나 유머러스한지 알게 된다.
상황을 반대로 말하는 건 아주 기본적인 거고, 말을 이리저리 돌려 사람을 웃기게 만든다.
그리고 말을 조금 더 알아듣게 되면 그들의 대화 중에 외국인인 우리를 얼마나 우스갯거리로 만들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이 언제 어디서 그들의 밥이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어느 나라나 현지 말을 모르면, 현지인들이 웃으면서 대놓고 욕을 하거나 흉을 봐도 그저 멋적게 웃고 '어 꾼 찌라은'이라 말하고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다.
프놈펜 변두리의 한 작은 마을의 간호사인 부띠 양은 얼마 전 애지중지하던 자전거를 잃어버렸다.
자전거를 타고 왕진 갔다가, 환자 집 밖에 세워둔 것이 없어졌다.
화가 치밀었다.
값비싼 것이어서가 아니었다.
볼품없는 낡은 자전거다.
하지만 친한 친구가 선물해준 것이어서 늘 소중하게 여겼다.
화를 내봐야 이미 없어진 거고 자기만 손해니 누가 잠깐 빌려간 것이려니 생각하기로 했다.
그 와중에 자전거를 돌려달라고 부탁하는 쪽지를 썼다.
도난 당한 집 앞의 빠빠야 나무에 농담조의 쪽지를 붙여놓았다.
"부탁합니다. 제 자전거를 돌려주세요. 제 손과 발 뿐만 아니라 제 엉덩이로 사랑만 받아왔기 때문에 주인이 없으면 슬퍼해요."
이튿날 기대는 하지 않고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가봤다.
그런데 마술같이 자전거가 보였다.
도둑의 사과 편지와 함께 다른 자물쇠로 나무에 묶여 있었다.
열쇠는 앞 집 문 안 오른쪽에 던져놓았다고 했다.
"미안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마음 고쳐먹은 짜오(도둑)로부터. 추신 - 자전거 성추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얼른 답장을 붙여놓았다.
"자전거 빌려갔던 다정한 분께. 정말 감사합니다. 자전거가 제 엉디를 보고 활짝 웃네요."
어린아이는 하루에 400번이나 웃는다고 한다.
어른은 15번밖에 웃지 않는다.
385번의 웃음 차이는 무엇을 뜻하는 걸까.
당신은 하루에 몇 번이나 웃으십니까?
'캄보디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금 끔찍한 군것질거리 '뽕 띠어 꼬은' (0) | 2015.06.11 |
---|---|
캄보디아 시골과 웃어서 아름다운 사람들 (0) | 2013.12.02 |
캄보디아에서 온 경찰 라포마라 (0) | 2013.08.25 |
한국에서 인생 역전된 캄보디아 여인 (0) | 2013.08.18 |
여전히 웃어서 아름다운 캄보디아 여인들 (0) | 2013.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