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장면 만든다는 내가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기막히게 맛있던 자장면...
난 자장면을 먹었고, 넘 맛있어서 울 뻔 했을 뿐이고...
우리의 뽀브레시또 해외동포들을 먹는 걸로 약 올리기(?)로 작정한 이상 자장면을 뺄 수가 없지...
일산에서 꽤 잘 한다고 알려진 중국집을 찾아갔다.
역시 주인이나 종업원들 친절 하난 끝내주더라.
잘 한다고 소문이 났으면 친절도 뺄 수가 없겠지...
자장면 양을 적게 해달라고 주문하고 나온 자장면을 입안에 넣는 순간 나도 모르게 내 입을 의심했다.
헐~ 이거 혹시 영화에 나오던 그 자장면 아니야?
거, 손가락이 나왔던가 하는...
양이 적게 나온 자장면을 아껴 먹으며 사랑하는 내 아들이 생각났고...
부모님이 생각났고...
주마등 같이 pillango 님, 미미 누나, 유빈 누나, 남쪽나라 님, nicolas 형님 등이 떠올랐다.
멋쟁이 님 아이들 또한...
한 젓가락 드셔보라고...
한 자장면 맹근다는 내가 만든 것을 고 양이 적은 은희가 세 그릇인가 먹었는데 이건 정말 다섯 그릇 감이네.
어쩌나~ 또 미안해서...
내일은 짬뽕을 먹어볼까 하는디... ㅎ
아래는 전에 간단 요리 코너에 올렸던 레시피...
글쓴이 아들이 어렸을 때 자장면을 우아하게(?) 먹는 모습
자장면에 얽힌 추억
옛날 우리 어렸을 때 부모님이 자장면을 한 그릇 사주면 어찌나 맛있던지 입 주위에 검은 칠을 하고 게걸스럽게 먹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형편이 어려웠던 그 시절 졸업이나 입학 때 자장면에 탕수육만 시켜줘도 얼마나 행복했던지 추억의 음식이자 현재 진행형인 맛있는 음식 반열의 하나인데 역시나 글쓴이의 아들도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어렸을 때 자장면을 아주 멋들어지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제, 같이 사는 아이들에게 자장면을 정성 들여 만들어주었더니 음식을 그리 많이 먹지 않는 아이들이 네 그릇째 먹으려는 것을 탈날까 봐 잘 타일러서 세 그릇에서 멈추었다나...
이거 아주 쉽게 빨리 만드는 법을 나 혼자 알고 있는 것은 미안(?)한 일일 거 같아 모르는 분들을 위해 레시피를 올린다.
5인분 기준으로 프라이팬에 식용유 3~4T 넣고 달구어 춘장 3~4T를 볶는다.
기름이 적으면 춘장이 탄다.
끓으면 중 불에서 5분 정도 더 볶는다.
식용유가 춘장에 다 섞이지 않고 남은 것은 따라서 돼지고기 볶을 때 사용한다.
다른 프라이팬에 다진 마늘을 볶다가 잘게 썬 돼지고기를 볶는다.
이 때 소금과 후추를 넣는 것은 기본이다.
돼지고기는 카레 만들 때는 대충 볶아도 되는데 자장면 만들 때는 충분히 볶는다.
잘 익었다고 생각되면 거기에 잘게 썬 감자, 양배추, 호박과 양파를 볶는다.
호박은 돼지고기 냄새를 적게 나게 해준다.
적당히 익으면 볶은 춘장을 넣고 물을 3~4컵 붓고 끓인다.
이 때 간장 1T, 설탕 1T정도 넣는다.
물을 안 붓고 여기까지 하면 간짜장이 된다.
갈분을 3~4T 물에 개서 넣고 잘 저어준다.
농도가 중국집에서 먹던 자장면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불을 끈다.
재료를 볶을 때 국수 삶을 물을 냄비에 넣어 같이 준비하면 시간이 절약된다.
면은 외국에서 입에 맞는 것 구하기가 힘드니까 일반 국수 또는 스파게티나 파스타로 해도 상관 없다.
밥에 넣어 먹으면 자장밥이 되는 거고...
어제 만든 자장면, 오이가 있으면 채 썰어 넣으면 더 맛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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