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엔n

여행을 통해 작은 경험이 인생을 바꾸게 하고 세상을 빛낼 수가 있다

부에노(조운엽) 2009. 6. 23. 11:56

 

 

Anita Roddick

 

 

바디 샵 성공 신화

 

 

1976년 영국 남부의 해변 도시 브라이튼.

아니타 로딕은 아르헨티나 여행에서 식물의 천연성분을 이용한 화장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 가게를 열었다.

실내장식할 돈이 없어 진한 녹색 페인트를 온 벽에 칠한 이 작은 가게가 바로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바디 샵'의 시작이다.

 

돈을 빌리기 위해 은행을 찾은 아니타는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평범한 동네 아주머니였다.

두 아이를 데리고 힘들게 나섰지만 대출 받는데 실패했다.

며칠 뒤 정장을 입고 남편과 함께 다시 은행을 찾으니 육천 오백 파운드를 대출해주었다.

"제가 부엌을 고친다고 했으면 청바지를 입고 갔어도 빌려 주었겠지요."

 

이 일로 인해 아니타는 사업 초기부터 인권 보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녀는 구인광고를 내면 돈을 벌려는 종업원이 오는 것이 아니라 꿈을 찾는 '인간'이 온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이 경영학을 배우지 않고, 적은 돈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이 바로 성공비결이라고 지금도 말한다.

자신이 검소한 주부였듯이, 비싼 제품을 살 수 없어 손님들이 쓰던 빈 용기를 갖고 오면 화장품을 리필해주고, 광고를 하지 않는 것이 바디샵의 특색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미인들을 내세워 제품을 광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화장품에 큰 기대를 하지 말라고 말한다.

화장품은 젊음과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요술쟁이가 아니라 피부를 보호하고 영양을 공급한 뿐이라는 것이다.

 

바디샵은 동물 실험 반대, 환경 보호, 고래 구하기 그리고 양심수 석방 운동 등을 통해 화장품 회사라기 보다는 사회 운동 단체로 더 알려졌다.

한 평범한 주부가 남미 여행에서의 작은 경험을 잘 발전시켜 자신의 인생이 바뀌고 세상을 샤방샤방하게 빛내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뻬루 국민 가수 따니아 리베르따드의 목소리를 위한 협주곡

그녀 역시 아니타만큼 사회 운동을 하며 유네스코 평화의 가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