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콩’ 이야기 |
얼마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Rosario) 국제곡물시장에서 콩은 FOB 가격으로 톤당 200~210달러에 거래되었다.
이 콩 가격은 2001년도와 비교해 볼 때 약 60% 가량 상승했다. 지금 ‘콩’은 금값이다. 아르헨티나 곡물생산량의 절반이 콩
작년 아르헨티나의 곡물 생산량이 9,000만t 이상이 된다고 한다. 이는 전 세계 곡물 생산량의 1/20 정도로 아르헨티나 인구의 7배 이상을 먹여 살리기에 충분한 양이다. 따라서 혹자는 곡물생산량을 근거로 아르헨티나의 적정인구는 2억 정도라고 한다. 중국은 매년 1,500만t 이상의 콩을 생산하는 세계 제4위의 콩 생산국이면서도 아르헨티나 산 콩과 콩기름의 주 수입국이다. 축산농장, 콩 재배지로 탈바꿈
요즘 아르헨티나에는 목장 개조 붐이 불고 있다. 많은 목축 농장주들이 축산농장을 갈아엎고 콩과 옥수수를 재배하고 있다. 콩으로 인해 애꿎은 소와 양들이 외진 곳으로 쫓겨 가고 있는 형국이다. 다른 곡물도 콩과 옥수수 재배로 대체되고 있다.
빰빠(Pampas) 평원의 가장 비옥한 농지는 1ha 당 가격은 6,000~9,000달러 정도로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뛰었다. 콩이 아르헨티나의 전통적인 농사패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토지 가격은 ‘평’당 2~3달러 정도이니 우리나라에 비해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정작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콩이나 콩기름을 좋아하지 않는다. 슈퍼에서 콩기름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래서 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콩기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다. 아르헨티나는 콩 생산량의 90% 이상을 콩 자체로 또는 이를 콩기름이나 대두박으로 가공하여 수출한다. 대두박이란 콩기름을 짜고 난 후 찌꺼기를 의미하며 전문적으로는 콩 껍질만으로 제조한 펠렛(pellet), 콩깻묵 프로테인 가루와 콩깻묵 펠렛을 모두 통칭하는 용어다. 아르헨티나 세계 3위 콩 생산국
아르헨티나 농촌에는 사람도 집도 보이지 않는다. 잘 구획이 된 벌판만이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콩 농장 규모는 보통 500ha에서 2만ha 정도다. 모든 작업이 기계화되어 농촌에 사람이 거주할 필요가 없다.
아르헨티나에는 농부는 없고 농업기업인만 있을 뿐이다. 준비되지 못한 농업이민의 결과는 자명한 일이었다. 아르헨티나 내륙의 빠라냐(Paraña) 강변에 위치한 로사리오(Rosario)시는 75,000t의 화물선이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콩과 여타 곡물은 이 도시에 집결되어 세계 곳곳으로 수출된다. 우리가 외국에서 수입하는 곡물은 대개 이러한 다국적 기업들의 운송망을 거치게 되어 있다. 국제곡물거래시장 ‘로사리오’ 통해 유통
갑신정변이 발생했던 1884년에 벌써 이 나라에는 근대적인 국제곡물거래시장이 설립되었다. ‘아르헨티나의 시카고 곡물거래소’로 불리는 로사리오 곡물거래소다. 우리나라의 곡물 수입량을 감안하면 이제 우리 기업들도 이러한 세계 곡물 유통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아르헨티나로부터는 매년 콩 기름과 대두박을 각각 1억 달러 이상씩 수입하고 있다.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는 콩
우리 업체들이 아르헨티나 산 콩도 들여오고 있으나 Cargill 이나 Bunge 등 다국적기업으로부터 이를 구입함에 따라 우리나라 수입통계에는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바로 바이오 연료 열풍 때문이다. 화석 연료가 금세기 내에는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시간이 갈수록 석유나 천연가스의 가격이 오를 것은 자명하므로 세계 각국은 대체 에너지원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각 국은 식량원으로서뿐만 아니라 바이오 디젤 원료로 콩을 바라보고 있다. 곡물확보와 더불어 미래를 위한 부동산 투자의 의미도 크다고 본다. 과거 어느 기업인이 쓴 베스트셀러 제목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바로 아르헨티나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출처 : 국정홍보처 알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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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ita, Eva Pe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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