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의 알바트로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갈매기의 천적은 무엇일까?
웹검색을 해보니 원숭이와 독수리, 매 등이다.
그런데 한바다에 사는 갈매기는 그런 것들을 볼 일이 별로 없을 것이다.
다만 인간이 버린 쓰레기나 해상오염이 직간접적으로 갈매기의 삶을 위협하는 정도이다.
북태평양을 항해하다 보면 미국이나 캐나다 해안에서부터 일본 근해까지 약 보름동안의 긴 항해중 신천옹이라고 부르는 알바트로스가 배를 뒤쫓아 오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날개를 펼치면 3~4미터나 되는 거대한 알바트로스가 배에서 보면 보일락말락 가물가물 날고 있다.
그러다가 배에서 버리는 잔밥을 보면 어디선가 쏜살같이 달라들어 쪼아먹는다.
아무리 파도가 치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알바트로스는 오늘도 북태평양 상공을 날고 있다.
북대서양에는 무리지어 살고 있지 않다고 문헌에 나와 있다.
그들이 왜 비바람 몰아치는 북태평양 상공을 날고 있을까?
그건 먹고 살기 위해서다.
우리가 오래전 보았던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과 영화가 있다.
단지 묵고살다가 죽는 그런 갈매기가 아닌 꿈과 자유를 찾아 높이 나는 갈매기를 그린 작품이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우리의 현대문화는 많은 사람들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그러니 그 문화가 제대로 된 문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굳이 그것을 따르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한 시대의 흐르는 문화는 알게 모르게 거대한 지배세력이나 부자들의 의도적인 광고가 주도한다.
때로는 약소 군중들이 반짝 문화를 형성하기도 하지만, 그런 문화들이 나와 맞지 않는다면 굳이 거기에 휩쓸릴 필요가 없이 나만의 삶을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라틴 카페가 명맥을 이어가는지 모르겠다.
모두 나이나 계급장 의식하지 않고 자기 색깔대로 열정과 사랑을 간직하고 살고 있으니까.
"하루를 열심히 산다고 하지만 의미없는 생활을 하느라 바삐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자기들이 중요하다는 일을 하느라 분주할 때조차도 건성인 거 있지. 그것은 그들이 엉뚱한 것을 쫓고 있기 때문이야. 자기의 삶을 의미있게 살려면 자기가 진정 원하는 일들을 해야지. 그런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헌신하고, 자신에게 의미와 보람을 주는 일을 하는 데 주력해야 하네."
이 글은 한 시대의 지성인으로서 수십 년간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다가 루게릭 병으로 자신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며 눈을 부릅뜨고 마지막 남은 짧은 기간 동안 자신과 후학들에게 하는 말이다.
단풍, 샤론 그리고 지심행 님 부군 등이 사선을 넘어 다시 돌아오셨지만, 그런 말못할 고통을 겪으신 분들의 글을 음미해 볼 만 하겠다.
많은 의식있는 사람들이 늘 강조하는 것은 물론 '사랑'이다. ^^
칼라파테 님의 글을 보고 사랑이 넘치는 라틴카페를 생각하며...
BE - Neil Diamond
영화 "갈매기의 꿈"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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