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만큼 비판정신 일깨우는 것 없어, Vargas Llosa gana el nobel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페루 소설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74)는 수상 소식을 듣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노벨상 수상은 자신의 인생의 '일시적인 사건'으로 여기고 평정심을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앞으로도 생의 마지막 날까지 집필을 계속할 것'이라며 '노벨상이 나의 집필 방식이나 나만의 스타일, 내가 다루는 주제를 변화시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962년 데뷔작 '영웅시대'로부터 최근 작품에 이르기까지 그는 모국 페루는 물론 멀리 떨어진 독재자 라파엘 뜨루히요 치하의 도미니카도 아우르는 광범위한 주제를 다뤘다.
한림원은 그의 작품에 대해 '권력 구조의 도해적 완성, 그리고 개인의 저항과, 봉기, 패배에 대한 정곡을 찌르는 묘사'라며 높이 평가했다.
바르가스 요사는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 페루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고 쿠바
혁명 초기에는 옹호했다가 나중에 돌아섬으로써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문학적 언론인'으로 전쟁과 분쟁 등에 관한 글을 썼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보혁명이 그가 소중히 여겨왔던 '글자의 세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인정했으나 '그 변화로 인해 내가 지금 행복한지 모르겠으나 내가 생각하는 책이란 전자책(e북)이 아닌 종이 책'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학이 가장 중요한 문제, 사회적·인간적 문제와 연결된 채로 남아있길 바란다'며 '신기술이 책의 콘텐츠를 빈곤하게 만들 위험성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 또한 우리에게 달려 있는 문제다. 지금껏 존재해왔던 대로의 문학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뉴저지 프린스턴대에서 문학철학 강의를 하고 있는 바르가스 요사는 '신세대에게 독서를 권장해야 한다. 특히 젊은이에게 문학이 단순 지식이 아니라, 또 어떤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얻는 수단이 아니라, 특별한 기쁨을 준다는 사실을 확신시켜 줘야 한다'고 말했다.
'훌륭한 문학작품은 권력자에 의해 쉽게 조종되지 않는 사람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자유롭게 살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이 사회에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요소다. 어떤 것도 문학만큼 비판정신을 일깨워주지 못한다. 독재체제가 들어서면 처음에 검열부터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훌륭한 문학작품은 비판정신을 일깨워 문학이나 좋은 책 없이 지내는 사회보다 조작하기 더 어려운 사람들을 창조해 낸다. 그것은 진실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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