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센뜨로에서 알젠의 봄 님과 만난 웃어서 아름다운 여인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에서 다른 풍습
아르헨티나에서 하도 오래 살아서 ‘여기나 저기나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지’ 하고 생각하다가도 여기 와서 느꼈던 우라나라와 틀린 점을 적어 볼까 합니다.
채점할 때 한국에서는 맞으면 동그라미, 틀리면 작대기나 엑스자였는데, 여기는 황당하게도 반대입니다.
맞으면 브이자 비슷한 작대기를, 틀리면 무조건 동그라미를 칩니다.
숫자를 손으로 셀 때 한국은 보통 손가락을 안으로 접으면서 세는데, 여기는 접힌 손가락을 피면서 세죠.
돈을 거슬러 줄 때 만 원으로 3천5백 원짜리 물건을 사면 한국은 6천5백 원을 처음부터 세어주는데, 여기는 숫자를 채워가면서 줍니다.
백 원짜리 주면서 3천6백 원, 3천7백 원 이렇게 채우고 나중에 천 원짜리로 5천 원 6천 원…
결국 만 원까지.
처음에 이민 와서 어찌나 헷갈리던지…
그런데 요즘도 헷갈립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주도 라 쁠라따 시에서 만난 세뇨리따
처음 이민왔을 때 휴지가 하얀색도 있었지만 검으스름한 것도 있었습니다.
전 태어나서 처음 본.
그런데 한국에서는 식탁에 뭐가 떨어져서 줍고 닦거나, 코를 풀때도 그냥 이 하얀 휴지를 쓰는데 여기서는 절대 안됩니다.
두루마기 휴지는 하얀 것도 무조건 화장실에서만 써야하고 거실에도 내놓지 않습니다.
코를 푸는 티슈는 따로 파니 사용해도 되지만 상대가 식사하고 입가를 닦을 때 절대로 두루마기 휴지를 건내면 안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집에서는 두루마기 휴지로 얼굴에 뭐가 묻으면 닦지만 친구가 오기 전에 리빙에 있는 휴지는 다 감춥니다.
한국에 살 때 가지고 다니던 열쇠는 아파트 현관 키 정도였는데 여기서는 대문, 현관 등등 열쇠가 너무 많습니다.
방문마다 열쇠, 그리고 방문 손잡이가 한국에서 흔하던 동그란게 아니라 막대기 같은 것.
그래서인지 아저씨들은 차 키며 차고, 현관, 대문 등등 보통 열쇠를 열 개 이상 주렁 주렁 달고 다닙니다.
재채기는 하고 난 후 미안하다고 해야하고 트림이나 방귀는 절대 불가.
자연현상이라고 해도 무조건 참아야 합니다.
코는 수건이 있다면 어디서건 큰 소리로 풀어도 그 누구도 뭐라고 안합니다.
신기하죠?
심지어 수업시간에도 애들이 맘대로 풉니다.
하지만 코를 풀지 못해서 안으로 들어마시는 건 안됩니다.
더럽다고 하거든요.
새치기 하면 안되는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여기는 줄서는 건 진짜로 잘 합니다.
사람이 두세 명만 모여도 줄을 화끈하게(?) 섭니다.
인사법은 절대로 고개 숙이지 마시고 오른쪽 뺨에 뽀뽀를 해 줍니다.
쪽소리 나는 키스가 아닌 그냥 입술만 대는 정도.
비즈니스라면 악수를 합니다.
BsAs 에스따시온 떼르미날에서 만난 웃어서 아름다운 세뇨리따
글 아르헨티나 교포 Maia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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