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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대생의 일기, 오늘도 생면부지 남자와 같이... y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이은미

부에노(조운엽) 2013. 2. 5. 10:51

 

 

 

 

어느 여대생의 일기

 

난 오늘도 생면부지의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했다. 
대체 이번이 몇 번째 인가? 
이젠 세는 것도 의미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오늘도 역시 잠에서 깨어보니 허리는 쑤시고 골반이 땡긴다. 
피곤하기도 하고... 
자세가 좋지 않았었나보다. 
자세에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이제 후회해도 소용 없고... 

내가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기억도 안 난다.
그리고 여전히 오늘도 다른 낯선 남자가 옆에서 쿨쿨 자고 있다. 
흠~ 자세히 보니 다행히 잘 생겼다. 
아~ 이게 문제가 아니다. 
이번이 첨은 아니다. 
바로 어제도 생전 첨 보는 남자가 내 옆에서 자고 있었다. 
어제는 아버지뻘되는 남자였다. 
잠을 자는 남자가 매번 틀린다.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그렇게 내 자신에게 다짐했건만, 뜻대로 되지 않는 내 자신이 정말로 밉다. 
지난번에도 자고 있다가 친구한테 들키는 바람에 망신을 톡톡히 당한 적도 있었다. 
아~ 난, 정말 구제할 수 없는 인간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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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전철에서 그만 자야겠다.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이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