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야기

내 머리 속의 지우개 y La casa del sol naciente, Frida Boccara

부에노(조운엽) 2012. 1. 6. 20:55

 

 

 

 

짱짱이 님의 건망증 대응법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감퇴합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대부분 사람에게 일어나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렇게 불편하지 않고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기억력이 감퇴하는 정도를 넘어 본인이 한 일 대부분을 잊어버리는 즉 건망증 내지는 치매에 걸리는 사람도 주위에서 종종 발견되며 이런 때에는 가족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에게 약간의 피해 또는 더 심해지면 상당한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자꾸 물건을 그냥 아무 데나 놓고 다른 곳에서 찾는 일이 부쩍 심해진 저는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 그 방면에서 유명한 남영동 옥탑병원에 갔습니다.

간호사 지심행 언니에게 간단히 인적 사항을 말하고 잠시 기다린 후에 드디어 짱짱이 의사선생님과 면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붸노 씨, 젊은 양반이 건망증이 심하다면서요. 어느 정도입니까?"

"예를 들면 술 취하지도 않았는데 '앤 보고 당신 누구쎄요?' 하는 정도입니다."

"언제부터 그런 증상이 시작되었지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두세 달쯤 된 듯합니다."

"때로는 매일 다니던 길도 생소하게 느껴져 깜빡 헤맬 때가 있고, 음식 먹고 돈을 안 내고 나오다가 혼난 적도 있습니다."

붸노의 말을 듣고 있던 짱짱이 님이 갑자기 지심행 님을 부르더니...

 

 

 

 

 


"지삼 행님! 이 분 진찰하기 전에 미리 진료비부터 받으쎄요. 요즘 날씨도 추운데..."

 

 

 

 

 

La casa del sol naciente, Frida Bocc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