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짱이 님, 지심행 님과 단풍 님의 벙개 ^(^
남영동 옥탑방에서 차를 끌고 나오면 주로 남산과 한강 주위만 다니던 짱짱이 님이 모처럼 지심행 님과 북한산으로 드라이브를 갔다.
코에 신선한 바람이 들어오자 신이 난 짱짱이 님이 조금 세게 차를 몰았다.
신영동 좁은 길에서 우회전하려다가 갑자기 나오는 차와 부딪쳤다.
차가 많이 부서졌는데 운이 좋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짱짱이 님은 상대편 운전자에게 다행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어디 불편한 데는 없느냐고 물어봤다.
다행히 단풍 님도 다친 데가 없다고 해서 서로 웃으며 악수를 했다.
짱짱이 님이 크게 기뻐하며 다 하늘이 보호하사 이렇게 차가 부서져도 우리가 다치지 않았으니 얼마나 좋은 일이냐며 주머니에 있던 캡틴 큐를 꺼내 기념으로 반씩 마시자고 했다.
단풍 님도 좋은 일이라고 장비처럼 껄껄 웃으며 캡틴 큐 반병을 단숨에 들이키고 짱짱이 님에게 나머지를 내밀었다.
짱짱이 님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갑자기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놀란 단풍 님이 왜 그러시냐고 묻자...
'이제 경찰 오기만 기둘려야디...' 하며 아예 하늘을 보고 누워버렸다.
총 맞은 것처럼, 백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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