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야기

짱짱이 님은 높은 사람

부에노(조운엽) 2013. 1. 12. 07:14

 

 

 

짱짱이 님은 높은 사람

 

 

남영동 근처를 지나가던 근예 씨가 초등학교 때 단짝이었던 짱짱이 님이 보고 싶어 수행원을 보내고 혼자 옥탑방 근처에서 전화를 했다.

마침 앞치마와 속곳을 빨아 옥상에 널던 짱짱이 님은 근예 씨의 머리꼭지만 보고 옛친구를 단숨에 알아봤다.

반갑다고 단숨에 뛰어내려간 짱짱이 님과 근예 씨는 실로 수십 년만에 재회를 하야 감격의 포옹을 했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어디 가서 막걸리라도 한잔하자고 차를 끌고 나갔다.

 

근예 씨는 매일 수행원들에 둘러싸여 다니기에 갑자기 운전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짱짱이 님은 핸들을 근예 씨에 넘기고 뒤에 가서 앉았다. 

오랜만에 운전을 해보는 근예 씨는 강변도로에서 신이 나서 가속 페달을 밟았다. 

그러다가 속도위반을 하여 교통경찰에 잡혔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창문을 연 운전자의 얼굴을 본 여경이 무진장 난감한 표정으로 본서에 무전을 때렸다.

 

"속도 위반 차량을 세웠는데 엄청 중요한 인사가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오버."

 

그러자 지심행 서장이 물었다.

"누구야, 또 프랭키 시장인가? 오버."

 

"아닙니다. 더 높은 사람인 모양입니다. 오버."

 

서장이 다시 물었다.

"뭐야, 그럼 야고보 장관이신가? 오버."

 

그러자 경찰관이 말했다.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훨씬 더 높은 분인 것 같습니다. 오버."

 

약간 화가 난 서장이 언성을 높였다.

"그럼 대체 누구야? 오버."

 

여경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우물대며 말했다.

"확실히는 모르지만, 저... 대통령 당선자를 기사로 부리는 영감님이십니다. 오버." 

 

 

 

 

 

 

I will always love you, Whitney Hous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