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짱이 님은 강남 스타일
어려서부터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용산 신동이라 불렸던 짱짱이 님.
그는 역사, 과학, 의학, 컴퓨터, 음악 등 아는 것이 많아 추리력이 남달랐다.
한데 그 못지않은 추리력으로 짱 님을 놀라게 한 사람이 있었다.
오래전 짱 님이 남미에 출장 갔다 돌아오면서 서울역 앞에서 택시를 탔다.
기사와 함께 여행 가방을 차 트렁크 안에 넣고 의자에 앉았다.
택시 기사에게 행선지를 말하려는데 기사가 먼저 말했다.
“어디로 갈까요? 짱짱이 님.”
깜짝 놀란 짱 님은 기사에게 “저를 아세요?”라고 물었다.
“아니요. 오늘 처음 뵈었습니다.”
“그럼 제가 짱짱이인지 어떻게 아셨습니까?”
택시 기사가 대답했다.
“손님이 외국에서 오신 것을 첫눈에 알아봤습니다.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어서 다른 나라에서 온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죠. 게다가 덩치뿐만 아니라 머리가 커서 남영동에서 유명하신 그 짱짱이 님 아니신가 추측했습니다. 양복도 강남 스타일이었고요. 이 정보를 종합한 결과 손님이 짱짱이 님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단합니다! 당신은 부에노와 맞먹는 추리력을 가졌습니다!”
부에노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칭찬을 받고 기분이 좋아진 기사는 이어 말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증거가 있습니다.”
“여행 가방에 '유짱짱'이라고 쓴 태그가 붙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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