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야기

멕시코 여성 화가 프리다 깔로

부에노(조운엽) 2015. 6. 13. 13:02




멕시코 여성 화가 프리다 깔로



팝스타 마돈나와 멕시코 여성 화가 프리다 깔로.

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다.

한 사람은 노래하는 대중 연예인이고 한 사람은 혁명을 꿈꿨던 사회주의자이자 삶의 고통을 예술로 달랬던 페미니스트 화가다.

그런데 깔로 작품의 손꼽히는 컬렉터가 마돈나다.

마돈나는 깔로 그림이 경매에 나오면 수백만 달러를 주고 사들였다.

'그림이 도발적이고 영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돈나가 소장한 작품 중 특히 자랑하는 깔로의 그림이 있다.

'원숭이와 함께 있는 자화상'이다.

서울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열리는 '절망에서 피어난 천재 ― 프리다 깔로' 전시회에 같은 제목의 그림이 있다.

흰색 멕시코 전통 의상을 입은 깔로가 나뭇잎 사이에 있는 네 마리 원숭이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다.

깔로의 원숭이와 함께 한 자화상 몇 편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정면을 응시하는 그의 두 눈이 보는 이 마음을 꿰뚫는 것 같으면서도 슬픔을 담은 듯 복잡하다.





전시에는 깔로의 자화상이 여섯 점 나와 있다.

그림을 보면 '아~ 이거!'할 만큼 눈에 익은 작품들이다.

깔로는 143점의 그림을 남겼다.

그중 55점이 자화상이다.

렘브란트도 80여 점의 자화상을 그렸지만 전체 작품 가운데 자화상의 비중을 보면 깔로가 지지 않는다.

초상화의 영어 'portrait'는 '끌어내다, 드러내다'는 뜻이 있는 라틴어에서 왔다고 한다.

깔로의 내면에는 그만큼 드러내고 분출시키고 싶었던 것이 많았나 보다.





그녀의 삶에 두 번의 대형 사고가 있었다.

하나는 전차 추돌 사고이고 다른 하나는 디에고이다.

1925년 열여덟 살 깔로가 타고 가던 버스가 전차와 충돌했다.

왼쪽 다리 열한 곳이 골절됐고 버스 손잡이 철제봉이 허리에서 몸안으로 관통했다.

깔로는 일생 척추 수술 일곱 번을 포함해 서른두 번 수술을 받았다.

1928년 결혼한 디에고 리베라는 스물한 살 연상의 멕시코 최고 화가였다.

깔로는 리베라를 죽도록 사랑했지만 리베라는 타고난 바람둥이였다.

깔로의 여동생과도 관계했다.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힘겨움이 깔로를 창작에 빠져들게 했다.





'프리다 마니아'라는 말이 있다.

옷차림, 머리 모양, 장신구에서 짙은 눈썹에 이르기까지 프리다 깔로를 좋아해 따라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을 끌어당기는 진정한 힘은 이런 것만이 아닐 것이다.

이천 년대 들어 세계 어느 곳에선가는 늘 깔로 전시회가 열리며 사람들이 모인다.

비극적인 인생 속에서 불태운 예술혼이 그만큼 사람들에 큰 감동과 희망을 주는 모양이다.


 

Sinno me moro, Alida Chelli

 

피에트로 제르미 감독의 이탈리아 영화 '형사'의 주제가로 Alida Chelli가 불렀다.
이 영화는 마르 델 플라타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는데,
내일을 모르는 절박한 사랑을 안타깝게 노래한 테마 뮤직은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유행했었다.

 

´아모레 아모레 아모레미오´로  시작하는 이 노래...
마지막 장면에 흐르는 Alida Chelli 의 ´Sinno me moro´는
현재도 올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당대 제일의 영화음악이다.

 
 



 

Amore,amore,amore,amore mio
내 사랑, 내 사랑, 내 사랑, 내 사랑이여
in braccio a te, me scordo ogni dolore
당신의 가슴에 안겨서 난 모든 시름을 잊죠
voio resta co"te sinno" me moro
죽을 때까지 당신과 있고 싶어요
voio resta co"te sinno" me moro
죽을 때까지 당신과 함께 하고 싶어요
voio resta co"te sinno" me moro
죽을 때까지 함께 하고 싶어요
Nun pia"gne amore, nun pia"gne, amore mio
울지말아요, 울지말아요, 내 사랑이여
nun pia"gne state zitto su sto core
울지 말고 가만히 내 가슴에 기대요
ma si te fa soffri dimmelo pure
하지만 마음이 아프다면 말해주세요
quello che m"hai da di", dimmelo pure
내게 할 말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quello che m"hai da di", dimmelo pure
내게 하고 싶은 그 말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