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우울증과 예방 치료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6년 기준 전 세계 3억2천여만 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보다 18.4% 증가한 수치다.
증가세에 대해 연구를 맡은 댄 크리스홀름 박사는 사회적으로 작용하는 강박감 때문이라고 문제를 진단했다.
우울증은 초기에 발견해 고치지 않을 경우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자살 충동까지 일으킬 수 있다.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십만 명당 28.7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인데, 이 중 약 80%의 사람들은 우울증을 앓았다.
나도 혹시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닐까.
미국 정신의학회가 밝힌 우울증을 일으키는 요인, 자가 진단법 등을 소개한다.
우울증은 유전, 성격, 환경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친다.
우울증도 유전을 통해 공유된다.
쌍둥이 중 한 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 다른 쌍둥이는 70%의 확률로 평생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자존감이 낮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혹은 비관적인 사람들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만일 폭력이나 학대, 빈곤 등에 지속해서 노출돼도 우울증에 취약해질 수 있다.
다음의 9개 항목 중 5가지 상태가 2주 이상 지속할 경우에는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다만 갑상선이나 뇌종양 등은 우울증의 증상과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이런 의학적 원인은 배제하고 생각해야 한다.
9개 항목은 슬프거나 우울한 기분이 지속, 한때 즐기던 활동을 비롯한 일상 활동에 흥미가 떨어짐, 식이조절 하지 않는데도 체중이 줄거나 증가, 불면증을 앓거나 잠을 너무 많이 잠, 무의미한 신체활동으로 다리 떨기 등이나 행동이 느려짐, 매일 피로하고 무기력, 자기 비난과 자책감, 사고와 집중이 어렵고 의사결정이 힘듦,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 등이다.
자가진단 시 본인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면,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미국 정신의학회에 따르면 80~90%의 사람들은 우울증 치료를 받고 호전을 보인다.
우울증에 좋은 음식이나 생활습관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한국 우울증 연구소 강용 소장은 '감자나 시금치, 우유, 호두, 산나물 등이 좋다. 술과 담배, 육류, 인스턴트 커피 등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울증에는 오메가3, 비타민B, 엽산,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D, 아미노산 등이 영양분이 풍부하게 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이어 '햇빛을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례로 노르웨이나 북극지방에는 우울증 치료 과정에 광선 치료가 포함돼 있다. 우울증 환자들은 어두운 곳에 있는 것을 즐긴다. 이보다는 야외에서 빛을 쬐고 사람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으로 산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화점이나 시장에 가게 되면 비교의식이 생기기 때문에 좋지 않고, 산이나 공원을 찾아 산책하거나 봉사활동 하는 것이 우울증에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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