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이: "MUTSUSHIO - Master"
날짜: 2008년 7월 23일 수요일, 오후 15시 24분 22초 +0900
제목: MAGELLAN STRAIGHT
받는이: "부에노"
함께받는이:
편지내용 시작
칠레, 그 유명한 남극지방에 비옥한 지방. 아라우카로 알려진 땅.
페르디난드 마젤란, 이 해협을 처음 발견하고 이름을 준 사람, 1520년, 세계
한 바퀴 도는 항해를 끝 마치지 못하고 너무 일찍 죽은(필리핀에서 피살)이는
자기 이름을 남긴 해협이 있는 땅이 칠레라 불리우는 새 세상이 될 거라고 깨닫지
못했다.
칠레, 남극 근처에 이 토록 비옥한 땅, 바다물이 있을 줄 어찌 알았겠는가?
아라우카, 마푸체 원주민이 살던 곳.
뿌에르토 몬트 아래는 인간의 영역이 아닌 신의 영토...
다른 세상에는 없는 생물들이 사는 곳......
로꼬스, 피꼬로꼬, 콩그리아... 듣도 보도 못한 해산물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곳.
아래 남쪽에는 겁 모르는 바이킹의 후손들이 사는 곳.
삼천리 금수강산만 있는 줄 아는 분은 한번 와 보실만한 데일 겁니다.
땅속의 내해에는 한반도 수십 배가 넘는 물길이 있었네요... 내륙수로 2천 마일...
세상에 이렇게 신의 축복을 받은 땅, 바다도 있었습니다.
수만개의 섬들을 연결하는 연안 운송이 대단히 발달해 있습니다.
마치 일본 연안과 내해를 다니는 작은 배들 같네요.
뿐따 아레나스에서 본선에 있는 두 명의 파일롯트를 실으러 오는 통선 편에 불루치즈
한 바렐을 주문했습니다.
콘셉션에서 산 게 벌써 다 먹어가니.
칠레에 이렇게 맛있는 불루치즈가 있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대충 이렇게 마젤란을 건너가는 겁니다.
이번 바다는 너무 고요하네요......
내 인생에도 험한 바다가 지나고 이렇게 평안한 나날이 올 거라고 미리 이야기해주는 것이지요.
앞을 보는 자가 환란을 피해 가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