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6가에서 바라 본 동대문
충신동 소묘
내 기억이 맞는다면 79년 1월 군대 간다고 충신동을 떠나고 딱 30년 만에 이곳에 온 것 같다.
그동안 부모님은 두 아들이 다 군대 간 사이 내 중학교 모교가 있는 묵동으로 이사 가셨고 난 다시 이곳을 올 일이 없었다.
어린 시절 전차 레일 위에 못을 올려놓아 납작해지면 그것을 갖고 놀기도 하고 남산에 버찌 따 먹으러 종종 가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는 동대문 구장 건너편에 있던 동대문(재학중에 을지로 개명)초등학교를 다니다가 학군제를 한다고 해서 창신초등학교로 전학 가서 1년 다니고 졸업했다.
내 어릴 적 추억이 고스란히 배인 종로 6가 판자촌이 불이 나 창신동 달동네에 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추첨으로 아차산이 보이는 장안중학교에 입학하여 동대문에서 588번 버스를 타고 다닌 기억이 새삼스럽다.
외압으로 얼마 전 문 닫은 세계엔n 라틴방에서 만난 브라질 교민 poison 님, 여자 몸으로 머리를 두 번이나 깎을 수밖에 없었던 라틴방 글쟁이신데 지금은 생사를 모른다.
그 외에도 고엘 님 등 여러 친구가 동시대를 이 충신동, 창신동에서 공유했었다.
예전에 못 보던 높은 건물이 들어섰다. ^^
예전에 내 놀이터였던 이대 부속 병원
저 동대문 교회를 중학생 때 다녔다.
충신시장
충신시장 안에서 이 계단을 올라 좌측 두 번째 집이 내가 살던 집
옆집 대문은 아직 그대로다.
길 건너 싱크대 공장은 아직도 있네.
새로 난 길
충신지물도 그대로 있고...
아직도 남아 있는 옛집들
고향의 봄, 리틀 엔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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