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ddest thing, Melanie Safka y 가슴에 난 상처

부에노(조운엽) 2017. 4. 11. 07:18

 



 

영혼이 맑은 아이들

 

 

가슴에 난 상처

 

 

"엄마, 지금 뭐 만들어요?"

이제 다섯 살 된 해영이가 엄마에게 물었다.

"응, 엄마가 사랑하는 해영이도 주고 아리네 갖다주려고 맛있는 것 만들고 있어."

"왜요?"

"너도 알다시피 며칠 전에 아리네가 동생을 잃어서 가슴에 상처를 많이 입었거든. 그래서 엄마가 위로해주려고."

"왜 엄마가 위로해줘야 해요?" 

"해영아! 사람들이 아주 슬플 때는 음식을 잘못 먹어. 그래서 엄마가 도와주는 거야. 해영이도 아리네 도와줄 거를 생각해 볼래?" 

 

해영이는 어떻게 하면 자기도 아리네를 도와줄까를 한참 동안 생각했다. 

그리고 아리네 집으로 가서 인터폰을 눌렀다.

아리 엄마가 문을 열어주었다. 

 

"안녕, 아줌마!"

아리 엄마는 잠긴 목소리로 '응. 해영이, 왔니?'라고 말했다.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퉁퉁 부어 있었다. 

해영이는 아리 엄마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어린 나이에도 바로 눈치챌 수 있었다.

 

"무슨 일이니, 해영아?"

"엄마가 그러는데 아줌마가 가슴에 상처가 나서 많이 아프대요."

해영이는 부끄러워하면서 고사리 같은 손을 내밀었다.

"가슴에 난 상처에 이걸 발라요. 그럼 금방 나을 거에요."

 

손에는 일회용 반창고가 들려있었다.

아리 엄마는 눈물을 왈칵 쏟으며 해영이를 껴안았다.

"고맙다, 해영아. 아줌마가 너 때문에 빨리 나을 거야."

 

 

작자 미상 

 

 

 

 

The saddest thing, Melanie Saf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