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kel song, Melanie Safka y 외화 30% 싸게 사는 법

부에노(조운엽) 2017. 4. 11. 07:21

 

 

 

달러 30% 싸게 사는 법? "동전 주세요"

 

 


5월 26일 현재 달러당 매매 기준 환율은 1,251원이다.

고객이 은행에서 1달러를 바꾸려면 수수료 등을 포함해 1273원을 줘야 한다.

하지만 달러당 불과 876원만 주고도 같은 돈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은행지점이 가지고 있는 '동전'을 사는 것이다.

50센트, 25센트, 10센트 동전의 환전가격은 지폐보다 30%가량 싸다.
찰랑찰랑 거리는 주머니나 묵직한 동전지갑만 괜찮다면 일이백 달러 정도는 동전으로 가져가는 거다.
은행이 자선사업을 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싼 가격에 돈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문형 외환은행 팀장은 '동전은 은행도 고객에게 50%밖에 값을 쳐주지 않고 싸게 사들인다'며 '국내 수요가 적어 대부분 미국으로 다시 보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동전을 미국으로 되돌려 보내는 물류비 탓에 한국에 있는 달러 동전은 가격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은행 입장에선 일정 마진을 붙여 고객에게 동전을 되파는 게 나은 셈이다.

최 팀장은 '씀씀이가 크지 않은 유학생이나 단기 여행객이라면 지점에 동전이 구비된 상황을 문의하고 지폐와 동전을 섞어서 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외화 동전 싸게 사기의 강점은 유로화가 더 크다.

50센트밖에 없는 달러에 비해 유로는 1유로, 2유로짜리 동전도 있다.

잘만 하면 할인 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달러, 유로 동전으로 싸게 환전을 했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동전을 남겨오면 싸게 산 것보다 더 싼값에 팔아야 한다.

역시 5월 26일 기준 환율로 달러 지폐를 팔 때는 1,220원을 받지만, 동전은 625원밖에는 못 건진다.
손해의 폭이 더 크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그래서 '가능한 한 외화 동전은 남겨오지 말라'고 충고한다.

호텔이나 음식점의 팁, 공항에서 스낵이나 음료수를 살 때 등등 가능한 한 동전은 남김없이 쓰고 와야 남는 것이라는 얘기다.

기념 용도라면 몰라도 특히 달러, 유로가 아닌 통화는 환전에서 더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기준 환율 고시가 안 돼 은행에서 환전이 안 되는 돈들도 있다.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 국가 등 주로 제3세계 국가 화폐가 이에 해당한다.
이들 나라 화폐는 국내은행에서 바꿀 수 있는 방법이 극히 제한돼 있어 가능한 한 현지에서 환전한 돈을 다 쓰는 것이 좋다.

'여의치 않으면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달러로 되바꿔 와야 한다'는 게 외환전문가들 충고다.

 

 

2010년 5월 28일


 

 


 

Nickel song, Melanie Saf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