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야기

추석 명절의 고스톱 '배 째!' ^(^

부에노(조운엽) 2009. 10. 1. 23:34

 

 

낙장불입

 

 

 

추석 명절의 고스톱 '배 째!'

 

 

추석을 맞이하야 남영동 옥탑방에 선수들이 다 모였다.

원초적 본능 완, 투가 세계적인 히트를 치는 바람에 드디어 뜨게 된 우리의 샤로니 온냐도 명절 연휴를 맞아 모처럼 여유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라르꼬마르에서 뻬루아노들에게 태극권을 가르치던 에쎄 누나도 실로 몇 년만에 친정을 찾아왔다.

중국 출장 갔던 아리아리 형도 때 맞추어 귀국했다.

푸켓에서 아짐들 방디를 두드리며 세월아 네월아 하던 부에노도 모처럼 추석을 맞이하야 고국으로 돌아왔다.  

짱짱이 아빠는 싱글벙글 입을 못 다물고 기시고, 지심행 엄마는 맛있는 것 내오시느라 정신이 없으시다.

 

저녁을 먹으며 반주로 술 한잔 하고, 모처럼 만난 식구들끼리 재미있게 이야기 하다가 아리 형이 슬그머니 낡은 군용담요를 꺼내온다.

명절 휴무에 모처럼 한 판 붙어야지... ㅎ

 

 

 

샤로니 온냐처럼 '쌩~~~ 쌔앵~~~' 날아다니는 원더우먼

 

 

초판부터 샤로니 온냐가 '쌩~~~ 쌔앵~~~' 날아다닌다.

광박에 피박을 몇 번 씌우며 판을 압도했다.

에쎄 누나는 큰 걸 요리조리 잘 피해가며 두뇌 플레이를 해서 별로 잃지를 않았다.

남성 동지들만 코피가 났다.

 

그러다 모처럼 짱짱이 아빠가 대박 조짐을 보이며 판쓸이를 했다.

세 장만에 5점.

샤로니 온냐는 피박, 광박을 벗어날 길이 없어 보인다.

에쎄 누나 역시 둘 중 하나나 겨우 면할 정도...

이대로 가면 이변이 없는 한 백 점대는 무난하리라.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짱짱이 아빠가 '스톱! 아, 아니 고닷!'이라고 소리치셨다.

계속 깨지다가 모처럼 대박 조짐이 보이니까 말이 흔들려 틀니가 헛나오셨나 보다.

그러나...

 

샤로니 온냐가 '쌔앵~~~' 하면서 이미 손에 든 패를 담요 위에 까서 던지며 말했다. 

"호호홍~~~ 스톱이시라매~~~ 압하! 낙장불입이라고 가르쳐주셨잖아요."

벙 찐 우리의 짱짱이 아빠가 울상이 되셔서 패를 섞었다.

 

이후 소강 상태로 일진일퇴를 하였으나 배추 이파리는 샤로니 온냐가 제일 많이 모아놓은 것 같았다.

 

그러다가 이번엔 아리 형이 일을 냈다.

비를 흔들고, 짱짱이 아빠가 설사한 똥 석 장과 샤로니 온냐가 싸놓은 국진 석 장을 다 먹으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물론 고돌이도 하고 홍단도 했다.

모두 57점에 흔들고, 양박에 쓰리 고!

따따따따블이라 암산으로 점수를 알 수가 없어 계산기를 갖고 와야 계산이 되겠다나.

 

계산기를 갖고 오려고 일어서는 아리 형에게 샤로니 온냐의 이쁜 절규가 터졌다.

 

"아흑~~~ 배 쨋!!!"

 

 

 

이래도 배 쨀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