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 잘 먹으려 오늘 굶으면
어느 사이좋은 부부가 정년퇴직 후, 고향으로 내려가 여유로운 전원생활과 외국 여행을 꿈꾸며 행복한 노후 계획을 세웠다.
그러기 위해 자신과 주위에 한없이 인색하게 살았다.
부부에게는 현재 잘 먹고 잘사는 것보다 은퇴 후 노후를 어떻게 잘 살지에 대한 꿈과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법, 부부는 행복한 노후를 하지 못했다.
남편은 정년퇴직을 앞두고 병으로 앓다가 돌아가셨다.
또한, 홀로 남은 아내는 평생 함께한 남편의 빈자리에 우울증이 걸려 치료를 받아야 했다.
어느 날, 시집간 딸이 혼자 사는 어머니의 집을 찾았다.
청소하던 중에 벽장 속에서 종이 상자를 봤다.
종이 상자 안에는 전원생활에 대한 계획과 여행안내 책자가 가득 있었다.
딸은 차마 그것들을 치우지 못했다.
부모님의 이루지 못한 꿈과 노후 계획들이 가득 차 있어서 감히 들 수조차 없을 만큼 무겁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면서 어떤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은 나침판도 없이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모든 게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꿈만큼 중요하건 소중한 사람들과 현재를 즐겁게 사는 것이다.
인생에서 미래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 소중한 게 어디 있을까?
준비 없는 이별, 녹색 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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