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 강과 똔레쌉 강이 만나는 프놈펜 앞의 물 축제
물을 숭상하는 캄보디아의 물 축제
심장 모양의 국토에 젖줄인 메콩 강이 흐르는 캄보디아는 한때 강력한 제국으로 메콩 삼각주를 지배했다.
그러다가 프랑스 식민지에 이어 크메르루주 독재 정권 탓에 나라가 피폐해질 대로 망가졌다.
그저 살아 있다는 것에 행복해하는 캄보디아인들.
메콩 강과 똔레쌉 강은 수도 프놈펜 앞에서 합류한다.
우기 때는 메콩 강의 물이 똔레쌉 강으로 역류하는데 건기가 되면 똔레쌉 강의 강물이 정상적으로 메콩 강으로 흘러 바다로 간다.
이때 본 옴 뚝이라는 물 축제를 하며 각자의 소원을 빈다고 한다.
배(뚝)로 노를 젓는(옴) 명절(본)이라는 뜻이다.
1177년에 참파족이 크메르왕국에 쳐들어와서 캄보디아를 지배했고, 사 년 후에 자야바르만 7세가 다시 한 번 전쟁해서 참파족을 물리쳤다.
당시 두 번의 전쟁이 모두 똔레쌉호수에서 벌어졌다.
그 전쟁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우기가 끝나는 11월 보름에 물 축제를 한다.
올해는 11월 13~15일에 한다.
프놈펜에서는 왕궁 앞 메콩 강에서 배 경기를 하고, 씨엠립에서는 왕의 별장 앞 씨엠립 강에서 한다.
하지만 씨엠립에는 13~14일 이틀 동안만 한다.
이 물 축제는 매년 전국에서 400여 대 이상의 목선이 대회에 참가하여 자웅을 겨룬다.
배 맨 앞에서 캄보디아 전통춤을 추며 선수들을 격려하는 크메르 여인의 아름다운 모습과 선수들의 일사불란한 고함에 가슴이 뜨거워져 절로 눈시울이 적셔지기도 한다.
저녁에는 정부 각 부처에서 띄운 불 밝힌 아름다운 배들이 왕궁 앞을 장관으로 만든다.
시골 사람들은 이 물 축제 한번 보고 죽는 것이 소원일 정도로 캄보디아에서는 큰 축제이다.
가난한 시골 젊은이들은 부모 몰래 닭을 훔쳐 팔아서 여비를 만들어 물 축제를 구경 오기도 한다.
이때가 되면 캄보디아 사람들이 프놈펜에 몰려 도시기능의 절반이 마비된다고 한다.
일본 정부에서 무상으로 만들어준 스삐은 쯔루어이 쩡봐라고 하는 일본 다리
교통 체증이 심해서 최근 바로 옆에 하나 더 만들었다.
반가운 태극기
왕궁(쁘레아 으리잊쪄 웨앙) 앞 광장의 인파들
낮에 뜬 보름달
써라문띠 쁘놈뻰(프놈펜 박물관)
그리고 웃어서 아름다운 캄보디안
불꽃놀이와 함께 가는 정부 각 부처에서 띄운 아름다운 배
캄보디아에서 여러 가수들이 불렀고, 아주 많이 들어서 귀에 익숙한
'Sarang bong(សារាំងបង)'이란 노래가 이승철 씨가 부른 '그 사람'이었네요.
많은 캄보디아 젊은이들의 가슴을 울려주는 사랑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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