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응 아엑 킬링필드 위령탑에 전시된 유골
쯔응 아엑 킬링필드
프놈펜에 있는 두 개의 킬링필드 유적지 중 한 곳인 만칠천여 명이 학살당했다는 초응억(Choeung Ek) 유적지에 가려고 운전기사에게 물어보니 못 알아듣는다.
일행 중 한 명인 프놈펜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도 더 공부하고 있는 보파 양도 모른단다.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호텔 프런트에 물어봐도 전혀 못 알아먹는다.
스펠링을 써주니 그제야 '쯔응 아엑'이란다.
한국식 영어 발음 '초응억'을 현지인이 어떻게 상상이나 하겠는가.
쯔응 아엑 가자고 하니 그제야 현지인 일행들이 모두 웃으면서 알겠다고 고개를 끄떡였다.
현지 발음을 비슷하게라도 해야 알아먹든지 말든지 할 텐데 말이다. ^^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14Km 거리에 있는 쯔응 아엑 입구
높이 솟은 트나옷 나무, 기름이나 설탕이 나오는 두 종류가 있다.
나무는 배를 만들거나 집을 짓는데 쓴다고 한다.
크메르 루주들에 학살 당한 이들의 위령탑
위령탑 안의 유골들
저들은 영문도 모르고 타살당해 제명에 살지 못하고, 나도 언젠가 저리되는 거지...
지난 번에 갔던 뚜올 슬랭 박물관에서 고문 당하던 사람들을 밤에 트럭에 싣고 이곳에 내려
당일 처형했다고 하는데 수감자가 많으면 그 다음 날까지 죽였다고 한다.
이곳 간수들은 15세 전후의 청소년이었다는데 수감자들을 잔인하게 다루는데 경쟁하듯이 했다고 한다.
이들 역시 비밀 보호를 위해 다 처형했다고 한다.
수감자 450명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된 곳
이곳 역시...
그들이 입었던 옷들
아이들을 처형했던 나무
수감자를 처형할 때 마다 나는 처절한 비명 소리를 주민들이 알아듣지 못하게 사이렌을 울렸다는데 그것이 달려있던 나무
이런 곳에 오면 늘 웃음기가 없던 보파 양의 뒷태
평상시 발랄하게 잘 웃던 보파 양인데...
관람객들도 별로 웃음기가 없다.
그곳 안의 영상 자료 박물관
그곳에 핀 프카 끄러다(종이꽃, 부겐베리아)
캄보디아어로 꽃이 프카인데 고어로 보파라 한다.
서늘한 미소의 캄보디안
Imagine, Eva Cassidy (Killing field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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