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권 나라 돌길 옆에 세워놓은 에스뻬로
짱짱이 님과 고엘 님의 황당한 이야기 ^(^
짱짱이 님이 애지중지하면서 10년 넘게 타던 에스뻬로 승용차를 아드님에게 물려주고 남미에서 인기 짱인 뚜싼을 샀다.
에스뻬로, 에스뻬라는 다들 아시다시피 스페인어로 희망을 뜻하는 말이다.
일영계곡
새차를 뽑고 오랜만에 남영동 옥탑방을 나와 고엘 쌤님과 일영리로 시운전을 나갔다.
둘이 잼나게 야그하면서 뻥 뚫린 양주 국도를 한참 신나게 달리고 있은데 저 앞에서 프랭클린 님 닮은 교통경찰이 차를 세우라고 했다.
깜짝 놀란 짱짱이 님은 핏기가 가신 얼굴로 차를 갓길에 세웠다.
그런데 TV 카메라까지 나와서 촬영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재수 옴 붙었다고 툴툴 대면서 차 창문을 여니까 교통경찰이 거수경례를 하면서 말했다.
리마 델 뻬루의 짱짱이 님 옥탑방 앞에 세워놓은 뚜싼
"축하합니다. 운전자 님께서는 양주 경찰서에서 드리는 안전 운전자 상을 받으시게 됐습니다. 저희가 조사하는 기간 동안 장흥면에서 여기가지 80Km로 정속 주행하신 유일한 분이십니다."
기자로 보이는 사람이 거들었다.
"선생님은 상금으로 백만 원을 받게 되는데 그 돈을 어떻게 쓰시겠습니까?"
리마 시내를 관통하는 도시 고속도로
갑자기 횡재를 하게 된 짱짱이 님은 활짝 웃으면서 대답했다.
"와우~, 그 돈으로 이제 운전면허를 따야겠습니다."
옆에 앉아서 샤방샤방 미소를 짓던 고엘 쌤님이 깜짝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경찰 아저씨, 이 이는 술만 마시면 농담이 심해요. 이해해주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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