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세 살 때 미국 항공학교로 유학 갔을 때 전체 학생 중 절반은 또래거나 나이가 많았다고 한다.
스물아홉의 꿈, 서른아홉의 비행
"하고 싶은 일이라고 무작정 뛰어들지 마세요.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살던 집 팔고, 여기저기 돈 빌려서 새 사업 하는 사람 많이 봤어요. 그때마다 너무 무모하다 싶어요. 지금 하는 걸 유지한 상태에서 해 보고 싶은 걸 시험 해보세요. 그런 다음 확신이 드는 쪽으로 옮겨 가도 늦지 않아요."
뜻밖이었다.
29세에 파일럿이 되기로 결심,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 항공학교로 떠나 바닥부터 공부, 35세에 중국 처음으로 한국인 여성 파일럿이 된 그녀.
그래서 그녀라면 누구보다 확신을 갖고 '무엇이든 달려들어 시작하라.'고 조언할 거라 생각했다.
'반전' 있는 대답을 들려준 그녀는 중국 상하이의 지샹항공사에서 근무하는 여성 파일럿 조은정 씨다.
'비행기 기장'이란 특별한 직업을 30대 중반에 이루어 낸 조 씨는 20대 대학생과 30대 직장인 사이에서 특히 인기 만점인 '파워 롤모델'이다.
그녀는 생애 첫 책 '스물아홉의 꿈, 서른아홉의 비행'을 냈다.
미술 교사가 되겠다고 한양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조 씨가 파일럿을 꿈꾸게 된 건 12년 전의 일이다.
서울 힐튼호텔에서 체크인 업무를 보다가 50대로 보이는 여성 기장이 두 명의 남성 부기장을 뒤에 거느리고 호텔 정문을 들어서는 모습을 본 순간 가슴이 벌렁벌렁 뛰었다.
충격과 설렘으로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그 나이가 됐을 때 나도 그녀처럼 누군가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여성 기장이 체크인을 하는 짧은 순간을 놓칠세라 어떻게 파일럿이 됐느냐고 물었다.
미 공군 부대 안에 있는 에어로클럽에서 비행을 배웠다고 했다.
그때부터 조 씨는 파일럿들을 체크인·아웃시킬 때마다 한 명씩 붙잡고 물어봤다.
"어떤 학교를 가서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그렇게 물어본 파일럿이 100명은 넘었다.
그때 그녀의 나이 스물아홉이었다.
"기집애가 무슨 파일럿이냐? 착실히 돈 모아 시집이나 가거라!"
파일럿이 되겠다고 말했을 때, 아버지는 버럭 고함을 질렀다.
지인들도 '웬 뚱딴지 같은 소리냐?'며 어이없어했다.
서른을 코앞에 둔 여성을 받아줄 조종학교도 국내에 없었다.
백방으로 알아본 끝에 경기 오산 미군기지에서 경비행기 자격증을 딸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토머스 허버드 대사 부부의 비서로 일하면서 기지 출입증을 얻었다.
1년간 경비행기 조종을 배웠고, 2004년에는 미 델타항공 비행교육원으로 유학 가 전문 파일럿 교육을 받았다.
교관자격도 땄다.
마침 항공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던 중국은 항상 교관이 부족했다.
겨울이면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네이멍구 바오터우에서 중국인들을 가르쳤다.
조 씨는 아침 6시에 출근해서 밤 10시가 넘어야 퇴근했다.
조 씨가 최고로 많이 받아본 상은 개근상.
그때도 성실함이 빛을 발했다.
2007년 해당 학교의 고문이 그녀를 신생 항공사인 지샹항공에 추천했다.
처음이자 유일한 여성 파일럿이었다.
집안이 넉넉해서 그 나이에도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녀가 고개를 흔들었다.
"아버지는 '땅부자'였지만 자린고비였어요. 대학에 들어간 후에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를 벌어야 했어요. 그래도 기장이 된 걸 가장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분이 아버지에요."
조 씨는 자신의 성공 요인으로 '꼼꼼함'을 들었다.
"저는 새 직장이 정해져야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어요. 미국에 유학 갈 때도 후보 학교 세 군데를 꼽은 뒤 교수와 재학생을 인터뷰했어요. 제대로 모험을 하려면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야 합니다."
파일럿의 일상에는 늘 하늘이 있고 비행이 있다.
하늘에서 무슨 생각을 제일 많이 하느냐고 물으니 '엄마 생각'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서울 큰 병원에 검사받으러 간 엄마는 그 길로 숨을 거뒀다.
"밤하늘에 총총히 떠 있는 별을 보며 조종간을 잡고 있으면 저 별 하나에 우리 엄마가 계실까, 지금 내 모습 보고 계실까…."
조 씨의 눈가가 발갛게 물들었다.
Waiting for the sun, The Doors
60년대 록 음악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동시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록밴드 The Doors는 짐 모리슨의 낭랑한 보컬과 레이 만자렉의 탁월한 전자 올갠 연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71년 짐 모리슨이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그룹을 이어가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1973년 해체되었다.
더 이상 짐 모리슨의 카리스마적인 보컬이 담긴 새 앨범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1991년 올리버 스톤 감독이 제작한 'The Doors'에서 그려진 것처럼 도어스는 60년대 문화를 대변하는 하나의 상징이며 현재까지도 록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Waiting for the sun, The Doors
At first splash of freedom
We race down to the sea
Standing there on freedom's shore
에덴동산에 처음 빛이 비쳤을 때,
우리는 다투어 바다로 달려 내려갔다.
자유의 해안에 서 있으라
Waiting for the sun
Waiting for the sun
Waiting for the sun
Can't you feel it
Now that spring has come
And it's time to live
In the scattered sun
Waiting for the sun
태양을 기다려라,
태양을 기다려라, 태양을
느낄 수 있는가?
지금 봄이 온 것을
흩뿌려지는 태양빛 속에서 살아가는 계절이다.
Waiting Waiting Waiting Waiting
Waiting for you to come along
Waiting for you to hear my song
Waiting for you to come along
Waiting for to you tell me what went wrong
너희가 적응하기를 기다려라
너희가 내 노래를 듣기를 기다려라
너희가 적응하기를 기다려라
너희가 잘못을 내게 고할 것을 기다려라
This is the strangest life I've ever known
Yahh! Can't you feel it
Now that spring has come
That it's time to live
In the scattered sun
Waiting for the sun
Waiting for the sun
이는 내가 알던 것 중에서 가장 낯선 삶이니라
느낄 수 있는가?
지금 봄이 온 것을
흩뿌려지는 태양빛 속에서 살아가는 계절이다.
태양을 기다려라
태양을 기다려라
태양을 기다려라
Waiting for the sun, The Do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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