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이 날아다니는 전투중에도 최전선을 누볐다는 롬멜 장군
사막의 여우 롬멜 장군
롬멜 장군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독일 원수 중 한 명이다.
그는 북아프리카에서 독일 전차 군단을 능수능란하게 지휘하여 적과 아군 모두로부터 '사막의 여우" (The desert fox)'라고 불렸다.
그러나 이집트 엘 알라마인 전투에서 몽고메리 장군이 지휘하는 영국군에 패배한 뒤 부하들을 살리기 위해 히틀러의 반대를 무릅쓰고 퇴각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후에 영불해협의 방위를 맡았으나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저지하지 못했다.
미운 털이 박힌 그는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음모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일자, 히틀러에게 가족 안위와 명예를 보장 받는 대신 자살 권고를 받아 독약을 먹고 죽었다.
롬멜 장군은 대치중이던 영국군 야전병원에 식수가 떨어졌다는 소문이 들리자 장갑차에 백기를 달고 식수를 전달하기도 한 휴머니스트라고 한다.
또한 영국 총리 처칠은 의회 연설에서 적장 롬멜에 대해 '전쟁터에서는 재앙이지만 군인으로서는 더없이 위대하고 훌륭한 장군이다'라고 극찬했다.
그는 1891년에 태어나서 1944년 사망하였다.
롬멜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교사였으며 어머니는 고위 관리의 딸이었다.
1871년 독일 제국이 수립된 이후에는 독일 중산층에서도 직업장교가 인기직종이었다.
그래서 집안에 군인 출신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1910년 제124 뷔르템베르크 보병사단에 사관후보생으로 들어갔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중위로 프랑스, 루마니아, 이탈리아에서 싸웠다.
부하들에 대한 깊은 이해, 남다른 용기, 천부적인 리더십은 아주 일찍부터 대성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롬멜은 프랑스의 참호전을 경험한 뒤 이탈리아 산악부대로 이동하였다.
이탈리아 산악부대를 지휘하면서 자신의 평소 소신이었던 기동력을 살린 기습공격으로 큰 전과를 올렸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패배한 뒤 롬멜은 군대에 남았다.
프로이센-독일군에서는 일반참모로 복무하는 것이 진급의 정상 코스였지만 그는 그 길을 거부하고 야전을 택했다.
바이마르 공화국의 국방군과 히틀러의 국방군에 근무할 때도 그는 한결같이 일선 보병장교로 근무했다.
그리고 가르치는 데 각별한 재능이 있어 각종 군사학교의 교직에 임명되었다.
롬멜은 독일국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은 장군이었다.
그는 군인으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아니라 오직 군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다 군복을 입은 채 죽음을 맞이했다.
제2차 세계대전중 이집트에서 진격중인 롬멜 독일 전차 부대
롬멜이 전투중에 썼다는 롬멜전사록에는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지 못한 군인들에 대한 비난을 볼 수 있다.
특히 친위대의 유대인과 러시아인에 대한 학살과 잔학행위에 대해 독일의 전통적인 군인의 모습이 아니라고 하면서 그들을 비겁한 군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요즘도 전투교범에 자주 나오는 그의 어록이 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똑똑하거나 멍청하든지, 게으르거나 부지런하다.
똑똑하고 게으른 자는 지휘관 감이고,
똑똑하고 부지런한 자는 참모 감이고,
멍청하고 게으른 자는 말단 병사 감이지만,
멍청하고 부지런한 자는 전투에 도움이 안 되니 국가를 위해 강제 전역시켜라.
푼수에다 부지런하다고 생각하는 나는 롬멜 장군이 볼 때 어떤 인간형일까?
The exodus song, Pat Boone
'팝'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airway to heaven, Led Zeppelin y 130m 상공의 텐트 (0) | 2016.03.26 |
---|---|
Waiting for the sun, The Doors y 스물아홉의 꿈, 서른아홉의 비행 (0) | 2016.03.25 |
Sailing, Rod Stewart y 스페인 알헤시라스의 구세주 꼬레 (0) | 2016.03.25 |
The exodus song, Pat Boone (0) | 2016.02.25 |
El condor pasa, Simon & Garfunkel (0) | 2013.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