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fin' USA, Beach Boys y 외팔이 서퍼 아가씨

부에노(조운엽) 2016. 5. 6. 04:26

 

 

 

내게 일어난 일을 부정하지 않을래요

 

 

인생은 서핑과 같다.
부서지는 파도 속에 빠지면, 곧바로 다시 올라와야 한다.
파도 너머에 무엇이 올지 결코 알 수 없으니까.
믿는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 영화 '소울 서퍼' 중에서

 

 

 


외팔이 서퍼 배써니 해밀턴(Bethany Hamilton, 22세)의 실화를 다룬 영화 '소울 서퍼(Soul Surfer)'.

끝없이 궁지에 몰렸을 때 도피하듯 포기하기보다는, 그다음에 올 기회를 기대하며 재빨리 바닥을 짚고 일어서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 영화입니다.

하와이 해변에서 자란 주인공 배써니 양은, 서퍼였던 부모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서핑이 삶 전부였습니다.

하와이 청소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만큼 자질도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13살이던 2003년, 그녀는 서핑 중에 갑작스러운 상어의 습격으로 왼팔을 잃고 맙니다.

가족의 사랑과 도움을 받아 다시 바다에 나가지만, 한쪽 팔이 없는 그녀는 중심을 잡고 서핑 보드 위에서 일어서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고된 훈련 끝에 나간 서핑 대회에서, 그녀는 패배를 경험하고 '이젠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라며 좌절합니다.

 

 

 

 

그 후 구호단체와 함께, 태국 푸깻의 쓰나미 재난 현장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자신은 한쪽 팔을 잃었지만, 자식과 재산, 삶의 터전을 잃고 울부짖는 사람들을 보면서, '왜 하필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며 자포자기했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배써니 양이 재기에 성공하지 않았다면, 몸소 기적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영화는 만들어지지 않았겠죠?

그녀는 한쪽 팔로 아마추어 대회 1등을 차지하고, 현재까지 세계 대회에서도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많은 팬은, 그녀가 한쪽 팔로 서서 멋지게 파도를 넘나드는 모습을 보며 용기를 얻습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 서핑 대회에서 멋진 파도타기를 선보이며 5위를 차지한 그녀에게 한 기자가 묻습니다.
“만약 사고가 난 그날로 시간을 되돌린다면, 서핑을 가지 않겠어요?”
그러자 배써니 양이 답합니다.
“내게 일어난 일을 부정하지 않을래요. 두 팔이었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을 끌어안을 수 있게 된 걸요.”



글 인터넷 좋은생각사람들 박헤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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