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콜롬비아 화가 페르난도 보떼로
페르난도 보떼로는 유명한 화가일까?
또 대중적으로 성공한 화가일까?
두 가지 모두 해당한다.
그는 매우 유명하고, 경제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화가이다.
왜냐하면, 그의 그림은 어렵지 않다.
다른 어떤 설명이 필요하지도 않고 게다가 즐거워진다.
그리고 어떤 심각한 주제를 담고 있지 않기에 머리가 아프지도 않다.
대중적인 요소를 두루 다 갖춘 셈이다.
그러다 보니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그의 그림은 사랑받는다.
그래서 그는 파리, 모나코, 뉴욕, 이탈리아, 멕시코, 콜롬비아 등 여러 곳에 자신의 집과 작업실을 두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작업과 전시를 하고, 판매한다.
특히 그의 그림은 악평에 매우 강하다.
이유는 미술전문가들이 비평하기도 전에 대중들이 먼저 좋아하니, 평론가들도 말을 아끼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그의 작품은 20세기 그 어떤 사조에도 연결하기 어렵다.
비교할 다른 그림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페르난도 보떼로는 자신의 작품이 '후기추상구상주의'에 속한다고 하지만 그 사조에 속하는 화가는 보떼로 밖에 없다.
왜냐하면 보떼로 자신이 만들어낸 사조이기 때문이다.
페르난도 보떼로는 독특한 자신의 표현방식 하나로 대단히 성공한 화가이다.
그렇다면 보떼로는 어떻게 그런 훌륭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일까?
그의 출신지는 콜롬비아 메데인이라는 곳이다.
그곳은 예술과는 거리가 먼 곳이다.
아름다운 곳이기는 했지만 범죄와 폭력이 난무한 곳이다.
그림을 좋아했던 보떼로는 자신의 그림을 팔아 유럽으로 갈 경비를 마련했다.
그리고 20살에 도착한 바르셀로나에서 처음으로 세계적인 거장들의 대작을 접할 수 있었고 큰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그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거장들은 바로 벨라스케스, 루벤스, 티치아노, 고야 같은 고전의 화가들이다.
당시는 추상이 유행하고 팝아트가 유행하던 때였지만 보떼로는 그것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미술을 연구했다.
그리고 루벤스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풍만함과 벨라스케스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무심함에 매료되었다.
특히 풍만함은 보떼로의 고향인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건강과 풍요, 생의 기쁨 같은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보떼로는 후에 고향의 풍경을 그만의 스타일로 그린다.
결국 페르난도 보떼로는 유럽과 미국 미술의 유행을 따르지 않고 고전 작품을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해석하여 그것을 라틴 아메리카의 전통과 접목해 독특한 표현방식을 완성했다.
그것을 토대로 이제는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Fernando, Ab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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