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은퇴 이민

이민해서 찾는 행복의 가치

부에노(조운엽) 2016. 11. 7. 12:51

 

 

 

 

 

이민해서 찾는 행복의 가치

 

 

 

최근 우리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은 세계 181개국 중 시리아 등 오 개국만 빼고 전 세계에 퍼져 살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 257만여 명, 미국에 209만여 명, 일본에 89만여 명, 유럽 61만여 명, 대양주 48만여 명, 캐나다 20만여 명, 러시아 17만여 명, 호주 15만여 명, 중남미 11만여 명, 중동 이만오천여 명, 아프리카 1만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제가 사는 인도차이나와 말레이 반도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세계에서 아주 좋은 시장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아주 가까운 곳입니다.

우리나라와 우호적이기에 우리가 잘하면 희망을 얻을 기회의 땅입니다.

여덟 개 나라에 약 6억 인구가 밀집된 이 지역에 우리 국민 약 2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나라별로 보면 베트남 10만여 명, 인도네시아 4만여 명, 싱가포르 2만여 명, 태국 2만여 명, 말레이시아 만오천여 명입니다.

미얀마와 캄보디아, 라오스는 세 나라를 합쳐도 우리 교민이 만여 명 정도입니다.

그중에서도 인구 2억 5,000만 명이 넘는 인도네시아와 인구 6,000만 명이 넘는 미얀마 등 모든 나라가 우리의 기술과 인재가 정말 필요한 나라입니다.

그만큼 내수 소비시장도 큽니다.

세계가 아시아를 주목하는 이유는 ‘열린 정책’들이 효과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태국 방콕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의 명성을 되찾았습니다.

그 이유는 파타야, 푸껫, 치앙마이 같은 휴양지가 있기도 하지만, 다양한 음식과 숙박시설, 엄청난 항공편수 그리고 동양의 전통문화를 여유롭게 즐기도록 하는 정책들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가 은퇴 후 살고 싶은 나라로 부상하는 이유는 교육제도가 한몫하고 있습니다.


올해 갤럽의 행복지수 설문조사에서 한국은 118위를 했습니다.

충격적인 순위이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외국에 사는 저로서는 이 문제를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한국인은 질 높은 삶을 추구하는 욕구가 아주 강하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릅니다.

다른 나라가 아무도 하지 못한 폐허에서 번영을 오십여 년 만에 해낸 독보적인 국민입니다.


지난해 말 취업 포털 잡코리아에서 남녀 직장인 1,332명을 조사한 내용이 눈길을 끕니다.

한국의 직장인 두 명 중 한 명은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합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수치가 높아 40대 이상은 61%를 차지합니다.

이들이 이민 가고 싶은 이유는 기혼과 미혼에 따라 순위가 좀 차이가 있지만, 1위가 자녀교육입니다.

2위가 새로운 환경에 살고 싶다.

3위가 노후와 건강문제입니다.


현재 한국인들의 가슴 한쪽에는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나는, 이민을 꿈꾸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복지정책·자연환경·일자리·교육환경 등이 한국보다 우위에 있는 나라에서 양질의 생활 수준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소중한 ‘행복의 가치’들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정선교 NGO Mecc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