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의 하루
캄보디아 대 명절인 쫄츠남이 4월 14일로 다가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나라 설날에 민족 대 이동이 일어나지요.
벌써 시골집에 가는 사람들이 숱합니다.
한 일주일은 공장이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새로 인수한 공장도 금방 가동할 거 같더니만 쫄츠남 지나고 시작할 분위기입니다.
캄보디아에는 객공 재봉사라기 보다는 월급 직원과 일당 직원으로 나뉩니다.
월급 직원이 일당으로 갔다가 일당에서 노는 날 많으면 다시 월급제로 가는 순환입니다.
엄밀히 객공이라 할 수 없습니다.
경력 오륙 년 이상 재봉사들이 널려 있어 신규 양성할 겨를이 없습니다.
초보자는 월급제 직원으로 들어가 배워 시작합니다.
여기는 십 년 경력이나 한 달 경력이나 급료가 같습니다.
간혹 큰 공장에서 기능에 따라 A, B, C급으로 나눠 5불 정도 차이를 주긴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라인 반장 이하 직원은 나이, 경력 고하간에 모두 기본급이 같습니다.
반장도 기본급에서 5~10불 정도 더 줄 뿐입니다.
따라서 기능공 양성이랄 건 없고, 제가 공장에서 할 일은 직원들 독려해서 기량을 최대한 올리는 겁니다.
일례로 시간당 오버록 60장 박는 A급 재봉사가 90~100장 할 수 있도록 타깃 수당을 주어 끌어올립니다.
한 작업 들어가면 끝날 때까지 같은 일을 하기에 웃으면서 조금만 칭찬해주고 수당 몇천 리엘 주면, 신바람 나서 타깃을 올리더군요.
일반 공장에서는 공장 직원을 무시하고 야단치는 분위기가 대부분이라서 같이 웃으면서 격려해주면 잘 따라주더군요.
아주 새로운 경험이고 감동입니다.
직원들도 그런 분위기가 좋은지 일이 없어 나갔다가도 다시 같이 일하길 원합니다.
캄보디아 날씨가 예전과 다릅니다.
어제 그제 밤에 비가 많이 왔습니다.
시원하고 공기가 맑아 좋습니다.
조운엽 드림
'캄보디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캄보디아에서 긴 슬럼프 (0) | 2017.06.14 |
---|---|
프놈펜, 꽃의 속삭임 y In un fiore, Wilma goich (0) | 2017.04.10 |
캄보디아의 아주 편한 송금 서비스, 윙 y Hey Jude, Beatles (0) | 2017.03.21 |
캄보디아 국민 음료 박카스 성공 신화 y 길, 백미현 (0) | 2017.03.17 |
캄보디아 국민 음료 박카스 y Te amo, Guadalupe Pineda (0) | 2017.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