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엔n

페루 리마에서 삐우라 여행

부에노(조운엽) 2008. 5. 31. 23:10

 

 

유빈 님이 집 정원에 심은 코스모스

 

 

페루 리마에서 삐우라 여행

 

 

어느덧 리마에 온지 삼 개월이 되어간다.

남미 대부분의 나라들이 90일 무비자라서 비자 연장을 해야 한다.

페루 이민청에 20불을 내면 30일 연장을 해 준다는데, 칠레에서도 비자 연장을 이민청에서 했을 때 100불 넘게 들었고 약 나흘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꼬박 매달렸던 기억이 나서 그러느니 차라리 에쿠아돌을 나갔다 오면 다시 90일 무비자가 되니 그게 더 나을 거 같아서 카메라만 들고 국경 근처 삐우라까지 갔다.

약 천 킬로 거리에 차비는 무척 싸서 70(25)이었다.

운전기사 세 명이 교대로 운전을 하고 안내양이 두 명 있었다.

일반 화물도 많이 실기는 하지만 승객이 버스 좌석의 반도 못 채우고 운행하는데 그 운임을 받아서 수지타산이 맞을까 걱정스런 생각이 들었다.

 

페루 해안지역은 다 사막이고 가다 보니 물이 흐르는 오아시스 같은 곳은 거의 마을이 형성되어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예정보다 한 시간 늦은 15시간이 소요됐다.

전에는 버스를 이렇게 오래 타면 거의 죽음(?)이라고 생각했는데 두어 번 타보니 이력이 나는지 바깥 풍경을 보면서 두세 번 정도 졸다 보니 목적지가 가까워졌다.

철의 사나이 우물 님은 삼사 일 정도 버스 타고 여행하는 것은 일도 아니더만……

 

삐우라에 도착하니 반가운 유빈 님이 터미널에 마중 나와 계셨다.

약 이 년 전에 글쓴이가 처음 라틴방이라는 곳을 알고 내 글이라고 처음 올렸을 때 첫 댓글을 달아주어 신기해했던 추억으로 시작하여, 작년 우루과이에 있을 때 처음으로 통화를 하고 감격에 겨웠던 일, 올 초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의 첫 상봉 등 많은 인연이 있었던 라틴방 지기이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힘이 많이 되어주는 누이 같은 존재이다.

 

삐우라는 에쿠아돌 국경에서 300킬로가 채 떨어지지 않았는데 하늘이 맑고 공기도 수도인 리마에 비해 훨씬 좋았다.

유빈 님 가족이 이곳에 정을 붙이고 사는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 말 많으면 다들 싫어하니 아름다운 삐우라의 사진을 봅시다.

 

 

 

리마에서 승차권을 발급하고 여권을 돌려주는 세뇨리따

 

 

페루의 서부 해안은 대부분 이런 사막들이다.

 

 

 

밤새 700여 킬로를 달려서 에쿠아돌 국경도시 뚬베스는 500여 킬로가 남았고 삐우라가 가까워 온다.

 

 

남미에서 유명한 끄리스딸 맥주

 

 

페루에서 코카 콜라 보다 더 많이 마시는 잉카 콜라

 

 

가는 도중 보이던 강가

 

 

치클라요 가기 전 한 마을의 예수상

 

 

페루에서 큰 도시 중 하나인 치클라요

 

 

그곳의 까똘리까 대학

 

 

흔히 보이는 페루 사람들의 집 

 

 

 

드디어 삐우라에 도착했다.

 

 

 

그곳의 성당 시계탑, 그런데 시간이 맞지 않네...

 

 

  

  

 

이방인에게 친절했던 한 여대생

 

 

 

그리고 거리 풍경들...

 

 

 

 

티코 택시가 엄청 많아...

 

 

 

 

리오 데 삐우라

 

 

 

  

 

삐우라의 맑은 하늘

 

 

눈물(?)로 지은 유빈 님 댁

  

 

유빈 님 집 앞에서 본 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