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엔n

페루, 와라스 올라가는 가파른 비포장 도로

부에노(조운엽) 2008. 8. 5. 21:03

 

 

와라스 올라가는 길에서 본 코발트 빛 맑은 하늘 

 

 

와라스 올라가는 가파른 비포장 도로

 

 

삐우라에서 리마 가는 길 중간쯤 좌측에 와라스로 가는 도로 표지가 있었다.

지도를 보고 나서 길 가는 현지인에게 혹시나 해서 물어 보니 와라스까지 두어 시간이면 올라가는데 승용차로는 못 올라간다고 했다.

우리가 타고 간 폭스바겐은 일반도로에서는 승용차지만 고속도로에서는 경주용 차, 산길에서는 사륜구동으로 변신하지 않는가.

운전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거리가 가까운 길을 선호하고 먼 길을 가고 싶지 않아서 들어선 길.

 

그곳의 비포장 도로인 시골 외길을 올라가다 보니 도로가 승용차 다닐만한 길이 아니라 차 바닥이 수시로 땅에 부딪히고 돌이 튀어 엉망이었다.

어쩌다 내려오는 트럭에게 길을 비켜주려고 좁은 길에서 후진하다가 절벽 바위에 부딪혀 범퍼가 깨지고 곳곳에 융기된 길바닥에 차바닥이 수시로 닿아 머플러가 깨져 요란한 배기음이 들렸다.

급기야는 차가 하도 덜컹대며 가다 보니 엔진이 멈추었다.

모두 내려서 차를 밀어 봐도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본네트를 열어 보니 배터리 조임 너트가 빠졌다.

길바닥에 있는 돌을 주워 조임새 부분을 때려주니 시동이 걸렸다.

그런 곳에서 차가 고장나면 오도가도 못하고 정말 난감한 상황인데 다행히 성능 좋은(?) 차라 응급처치를 하면서 앞으로 앞으로 갈 수 있었다.

쉬지 않고 달렸지만 밥해 먹은 시간 빼고 무려 다섯 시간이 걸렸다.

글쓴이는 검은 바지에 검정구두를 신고 있었는데 하도 먼지를 많이 뒤집어 써 어느새 백바지에 백구두로 변했다.

 

그러나 안데스로 접어드니 페루 사막지대에서는 볼 수 없는 맑은 하늘이 푸르다 못해 인간이 만든 색깔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험한 산비탈이나 계곡 아래 곳곳에 사람이, 잉카인들이 살고 있었다.

  

 

 

해안 도시 침보떼에서 만난 총기 있어 보이는 무차차

 

 

그곳에 정박중인 어선들

 

 

Las Islas.

 

 

그곳의 아름다운 성당

 

 

페루 해안 도로는 이런 사막과 회색빛 하늘의 연속이다.

 

 

와라스 올라가는 초입에서 만난 잉카의 후예들

 

 

산 높이에 따라 수목의 종류가 달라지고 올라갈 수록 도로는 좁고 험해졌다.

 

 

마치 한국의 시골 개울같은 안데스 초입의 작은 계곡

 

 

해발 1,800미터 부근의 흙으로 만들어진 민가

 

 

그곳의 Puente(다리), 올라갈 수록 길이 패이고 다리도 노후해 통과하기에 불안했다.

 

 

오! 코발트 빛 하늘과 안데스 눈 녹은 물

 

 

계곡에서 빨래하는 잉카 여인

 

 

그 계곡에서 일용할 양식을...

 

 

고산에서 과자 봉지가 이렇게 부풀진대 사람 몸에도 분명 변화가 있겠지...

 

 

해발 이천 미터 정도 높이의 계곡에 핀 야생화

   

 

그 산에서 풀을 뜯고 있는 잉카인들의 소

 

 

그 계곡의 한 풍경

 

 

길도 안 보이고 물도 없는 높은 산에 어떻게 올라가서 농사를 짓는지...

 

 

웬만한 경사에는 잉카인들의 경작지가 보였다.

 

 

사진 찍고 있는 구불구불한 절벽길에서 차가 추락하면 어떻게 될까?

 

 

수박같이 보이는 잉카인들이 즐겨 먹는 호박,

젊은 아낙으로 보이는 이들은 외지인을 보면 부끄러운 건지 경계하는 건지, 가 보면 어느 새 숨었다.

 

 

흙으로 지은 잉카인들의 집

 

 

고산에서 자기들이 먹으려고 채취한 꿀을 우리에게 아주 헐값에 주었던 잉카 할머니

 

 

집 짓기 위해 만들고 있는 흙벽돌

 

 

강원도 산골같이 보이던 곳

 

 

그 높은 곳에서 살고 있는 토종닭

 

 

짐을 나귀에 싣고 어디론가 가고 있는 잉카인

 

 

두어 시간 걸린다는 비포장 도로를 무려 다섯 시간 올라가니 드디어 와라스의 만년설이 보였다. 

 

 

 

안데스에서 본 와라스 시내 전경과 육천 미터가 넘는 고봉의 만년설

    

 

우리가 이틀 묵었던 호텔 입구

 

 

 

새벽의 안데스,

두어 시간 추위에 떨며 해뜨는 장면을 찍으려 했으나 여명과 함께 구름을 몰아내고 그냥 낮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