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야기

수제비 좋아하세요?

부에노(조운엽) 2008. 10. 12. 21:50

 

 

집에 있는 재료로만 간단히 끓인 수제비

 

 

 

누구나 쉽게 수제비를 만드는 방법

 

 

해외에 살다 보면 예전에 어머님이 해주시던 음식들이 생각나기 마련인데 재료가 변변히 있나, 뭐 할 줄 아는 게 있어야지 하는 분들에게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수제비를 만드는 방법을 말씀드리려고 한다.

요즘 엄청 잘 나와있는 각종 레시피를 찾아보면 거기 써 있는 재료만 보고 그만 질려서 포기해 버리는 분들도 있을 거 같은데... 

 

육수를 내려면 조개에 멸치에 다시마... 이런게 나와 있을 거다.

집에 그런 게 있으면 다행이지만 없으면 그런 거 다 무시하고, 냉장고 열어보면 누구나 먹다남은 소고기 짜투리가 굴러 다닐 거다.

그것도 없으면?

애고,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각설하고 먹는 것 때문에 고생하시는 우리 동포 여러분을 위해 시작합시다.

밀가루에 소금 적당히 넣고 참기름 두어 방울 떨어뜨려 물로 반죽을 한다.

시간이 넉넉하면 미리 반죽을 해서 10분 이상 치대고 냉장고에 넣어 둔다.

그럼 훨씬 찰지고 쫄깃해진다.

 

냄비에 물을 끓인다.

조개나 멸치 있으면 넣고 없으면 맹물만 끓여도 된다.

 

소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간장, 참기름, 소금, 후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넣고 볶아 둔다.

물이 끓으면 밀가루 반죽을 펴서 잘게 찢어 넣는다.

손으로 잘 안 펴진다 싶으면 도마 위에 반죽을 놓고 맥주병 같은 걸로 눌러서 가늘게 펴면 훨씬 낫다.

 

수제비가 끓으면 양파, 감자, 호박 채 썬 것을 넣고 한 번 더 끓인 후 파와 계란을 풀어 넣고 볶아 놓은 소고기를 넣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김이 있으면 가루로 만들어 뿌리면 훨씬 맛있겠죠?

참기름이나 깨 있으면 넣고...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 있나요?

그럼 걍 빵과 우유 사다 드셔야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