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카페 회원 가족 9명이 같이 해 먹은 소고기 탕수육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탕수육
카페에 늘 웃음과 기쁨을 선사해주는 banggae 님이 탕수육 만드는 방법을 올려주라고 하셔서 글쓴이가 남미 와서 제일 많이 했던 음식 중 하나인 탕수육 레시피를 올립니다.
재료비도 얼마 안 들어 한 열 명 먹을 탕수육을 만드는데 페루에서는 30솔레스(약 12,000원) 정도면 정말 푸지게 먹고 남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출국하기 전 3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했던 탕수육인데 전에 언급한 적이 있다시피 음식을 하는 사람 마다 방법이 다 다릅니다.
그건 정석이 없다는 건데 초보자도 할 수 있는 쉬운 요리법을 알려드립니다.
고기는 소, 돼지, 닭고기 어느 것을 써도 됩니다.
닭고기는 빨간 양념을 해서 깐풍기를 만들 수도 있죠.
그것도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튀김 솥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인 후에 고기를 가로, 세로 1센티, 길이는 3~4센티 크기로 썹니다.
튀김 솥이 따로 없으면 냄비에 해도 상관 없습니다.
음식 할 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는 겁니다.
안 그러면 못해 드시는 거죠.
고기에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 간을 합니다.
다음에 튀김 옷을 입히는 방법이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화력이 좋은 중국집에서 하는 방법은 갈분가루를 물에 4시간 정도 담가놓았다가 물을 따라내고 뻑뻑한 갈분가루에 튀김 옷을 입혀서 튀깁니다.
뷔페에서는 튀긴 고기를 바로 먹는 것이 아니라 진열해놓고 손님들이 가져다 먹기 때문에 딱딱해지지 말라고 밀가루를 좀 섞는데 이 두 가지 방법 보다 좀 더 간편한 방법이 있습니다.
지난 번 삐우라에 사시는 유빈 님 댁에 가서 배운 건데 밑 간한 고기에 계란 한 개 풀고 생 갈분가루를 묻혀서 바로 튀기는 겁니다.
주방 기구 화력이 약한 남미에서는 이 방법이 제일 무난한 것 같습니다.
기름이 적당한 온도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반죽 한 방울 떨어뜨려서 바로 뜨면 약 170도 가량 되어 고기 튀기기에 적당한 온도가 된 거고 천천히 뜨면 조금 더 가열해야 합니다.
한 번 튀겨 내고 이제 소스를 만듭니다.
냄비에 물을 붓고 가열하면서 간장 조금, 식초와 설탕은 왕창 넣고 케첩은 넣어도 되고 없으면 안 넣어도 됩니다.
갈분 가루를 찬물에 풀어, 소스에 넣으면서 농도를 맞춥니다.
간은 소스를 입에 넣었을 때 새콤해서 재채기가 약간 나올 정도에 달콤하면 훌륭하게 된 겁니다.
여기에 당근, 피망, 오이, 양파, 버섯, 사과, 오렌지나 귤, 파인애플 등 있는 재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넣고 끓으면 소스 완성입니다.
튀겨서 건져놓은 고기를 한 번 더 튀겨서 기름 빼고 소스를 끼얹어 먹습니다.
고기는 두 번 튀겨야 기름이 쏙 빠지고 아삭하니 맛있습니다.
이 때 간장에 식초, 고춧가루를 넣은 소스를 만들어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깐풍기 소스는 1분이면 만들 수 있습니다.
7532라는 황금 비율이 있답니다.
설탕 7, 간장 5, 고춧가루 3, 식초 2의 비율로 양념을 섞으면 됩니다.
뻑뻑하면 물을 조금 넣으면 됩니다.
물 고추나 고추를 갈아서 그 비율 대로 넣으면 때깔이 훨 낫습니다.
프라이팬에 두 번 튀긴 닭고기와 다진 마늘, 위의 야채, 과일 넣고 소스를 적당량 넣어 한 번 후리면 맛있는 간단 깐풍기가 됩니다.
아르헨티나 사는 미래미시 님은 전에 번개 모임 때 말로만 설명을 듣고 집에 가서 바로 해봤다는데 아이들이 맛있게 먹고 참 좋아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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